웬 여자 찾아와 "당신 남편이"…선우용여, 결혼식서 도장 찍었다 빚더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12 18:07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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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
오는 15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나만 빼고 다 부자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선공개 영상 속 선우용여는 "돈 때문에 남편과 다툰 적은 없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선우용여는 "결혼과 동시에 배우 활동을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결혼하는 날 남편이 결혼식장에 안 나타났다"며 "어떻게 된 건가 싶었다. 기자들 오고 난리가 났다"고 당시 혼란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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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
선우용여는 "남편이 지인 빚을 갚아주기로 했다더라. 그 지인이 국회의원 나갔다가 망조가 났다. 그 시절엔 국회의원 나갔다가 떨어지면 거지가 됐다. (남편이 갚기로 한) 돈이 175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식장에 나타난 여자는 선우용여에게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는 서류를 내밀었다고.
선우용여는 "나는 그때 뭘 모르지 않나. 23살이 뭘 알겠나. (여자가 시키는 대로) 도장을 찍었다"고 기억해 탄식을 불렀다. 이야기를 듣던 MC 박수홍은 "빚 보증한다는 도장이었나보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선우용여는 "그때 난 보증인지 뭔지 몰랐다. 이후 알게 된 남편이 '왜 도장을 찍었냐'고 막 화를 내더라. 결혼식에 온다고 하니까 (도장을) 찍었다고 했다. 근데 내가 빚쟁이가 됐다더라"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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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
당시 남편과 딸, 시어머니와 시동생 6명까지 보살펴야 하는 상황이었던 선우용여는 "아무 것도 안 보고 일과 집만 오갔다"고 했다. 당시 선우용여가 보증을 선 빚 1750만원은 현재 가치로 약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고, 그는 "10년 만에 다 갚았다"고 밝혔다.
이야기를 듣던 요리연구가 이혜정은 "그때 국민주택 한 채를 16만원이면 샀다"며 선우용여가 떠안은 빚이 당시 국민주택 100채 이상을 살 수 있는 큰돈이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선우용여는 "'남편이 나랑 결혼하기 전에는 잘 나갔는데 나랑 결혼하면서 내게 일복을 주고, 남편은 받을 복이 생긴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남편에게 통장을 다 줬다"고 고백했다.
MC 박수홍은 "다시 그 순간으로 간다면 도장 찍으라고 할 때 또 도장 찍겠나"라고 물었고, 선우용여는 "그때는 모르니까 (도장을) 찍었지, 지금 내 나이에 미쳤다고 (도장을) 찍냐"고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선우용여는 1970년 아남그룹 친인척으로도 알려진 사업가 김세명 씨와 결혼해 슬하에 1녀1남을 뒀다. 선우용여의 남편 김세명 씨는 갚기로 한 지인의 빚 1750만원을 갚지 않아 결혼식 당일 구속됐다.
선우용여는 2023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결혼식 날 그 빚을 안 갚는다고 남편과 지인이 구속됐다. 그래서 결혼식을 두 번 했다"며 "빚 때문에 돈도 빼앗기고, 공장도, 땅도 2만2000평도 빼앗겼다. 남편이 그 재판만 18년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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