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이란 이유로 마녀사냥"…서유정, 故 김새론 비보에 '분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18 21:45  |  조회 3100
배우 서유정(왼쪽)이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우 고(故) 김새론(오른쪽)의 사망을 애도하며 연예인에 대한 악성 댓글과 과열된 보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서유정 인스타그램, 뉴스1
배우 서유정(왼쪽)이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우 고(故) 김새론(오른쪽)의 사망을 애도하며 연예인에 대한 악성 댓글과 과열된 보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서유정 인스타그램, 뉴스1
배우 서유정(47)이 배우 고(故) 김새론의 사망을 애도하며, 연예인에 대한 악성 댓글과 과열 보도를 지적했다.

서유정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필요한 기사와 악플(악성 댓글), 영상 짜깁기, 감정을 끝까지 몰살시킨 후에 너덜너덜할 때까지 쥐고 있다가 이런 비보를 접해야만 나몰라라식으로 변해버리는 태도들, 꼭 그런 방법으로 언론 플레이하고 악한 심리 자극해서 벌고 살고 쓰는 게 양심적으로 찔리지 않나"라고 적었다.

그는 "무슨 사건 하나 터질 때마다 공인이란 이유 하나로 마녀사냥부터 짜깁기 편집으로 악플 달게 만들고 그걸로 홍보한다. 이제 그만들 하시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렇게 고인이 된 분들도 내가 그렇게 되리라 생각들 못하고 살았다. 당신이 될 수 있고 내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악한 험담 글 삼가 달라"라며 "세상이 엉망으로 간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조금 더 주위에 관심을 갖고 따듯하게 안아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서유정은 "이 땅에서 별이 되기까지 힘들었을, 하늘에선 영원히 떨어지지 않는 별로 행복하게 지내시라. 견디고 사느라 고생 많았다"며 추모했다.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을 통해 모델로 데뷔한 이후 2010년 8월 영화 '아저씨'에서 배우 원빈과 호흡을 맞추며 주목 받았으나,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에서 음주운전하다 변압기와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자숙 중이던 때 김새론이 지인들과 술 파티를 열거나 홀덤펍을 찾은 사진이 공개된데 이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사진이 공개되면서 거짓 아르바이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그는 뮤직비디오, 연극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복귀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좌절됐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45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약속을 위해 자택을 찾아온 친구가 김새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변사 사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2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 '아저씨'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원빈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한소희, 김보라, 그룹 악뮤 등 동료 연예인들이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정은 1996년 MBC 2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로열 패밀리' '분홍립스틱' '뉴하트' '그 여자의 선택', 예능 프로그램 '골드미스가 간다' '아내의 맛' 등에 출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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