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없네" 정용진 회장에 손가락질한 개그맨…"인연 끊겨 후회"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2.20 10:46  |  조회 68280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개그맨 곽범이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을 만나 말실수를 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약칭 '라스') 902회에는 예능 루키 특집으로 전 축구 국가대표 김남일, 개그맨 곽범, 정호철 신규진, 배우 지예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곽범은 '곽경영'라는 부캐릭터로 배우 이경영 성대모사를 하다가 신세계 정용진 회장까지 만나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곽범은 "하루는 연락이 왔다.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좋아하는데, 자리를 함께 할 수 있겠냐'고 하더라. 정 회장이 음식을 해서 내주는 프라이빗한 곳이 있더라. 거기서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밥 먹고 얘기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성대모사도 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곽범은 당시 정용진 회장에게 '왜 유행어를 좋아하시냐'고 물어봤다며 "(곽범 유행어인) '진행시켜'에 꽂혀 있다고 하더라"면서 "회의할 때 가장 적절한 말이 '진행시켜'라고 하더라. 그 문장을 좋아해서 부른 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하지만 곽범은 정 회장과 연을 이어가냐는 질문에 "그다음부터 못 하게 됐다"고 씁쓸히 답했다. 그러곤 "집에 와서 '왜 인연이 끊어졌나. 실수하지 않았나'하고 복기했다. 딱 한 번 했더라"라고 털어놓았다.

곽범은 "술자리를 마치고, 정 회장은 기사님이 운전하는 차 뒷좌석에 탔다. 그런데 공교롭게 나도 같은 차를 배차받아서 기사님이 운전하는 뒷좌석에 타게 됐다. (정 회장은) 창문 열고 '조심히들 들어가요' 하셨다"며 손가락질하는 시늉과 함께 "내가 '이야, 재벌 회장도 나랑 다를 게 없네'라고 했다. 웃기고 싶었다"라고 재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MC들의 탄식에 곽범은 "웃기고 싶어서, 술도 좀 취했겠다"라고 해명했다.

김구라는 "(연락이 끊긴 이유가) 그것 때문은 아닐 거다. 재밌었다. (정용진 회장이) 바쁜 사람이지 않냐"며 상심한 곽범을 위로했다. 반면 김국진은 "곽범이 재밌는데 약간 판단력이 좀"이라고 지적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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