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 맨유, 직원 200명 또 해고…챔스 못 나가면 위약금도 뱉어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25 14:2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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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
24일(현지시간) 맨유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구단의 수익성 회복을 위해 기업 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정리해고에 이어 약 150~200명 규모의 인원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구단은 인원 감축을 통해 "남녀 축구 성공과 인프라 개선에 투자할 수 있는 더욱 탄탄한 재정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 최고경영자(CEO) 오마르 베라다는 "우리는 맨유를 남·녀, 유소년(아카데미)팀 모두 우승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위치에 올려놓을 책임이 있다"며 "구단을 변화시키고 쇄신할 수 있는 일련의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원 감축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러한 어려운 선택은 구단을 안정적인 재정 기반 위에 다시 올려놓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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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인 짐 래트클리프가 지난해 12월 15일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축구 경기 전에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AFPBBNews=뉴스1 |
맨유는 인원 감축에 이어 일부 직원을 캐링턴 훈련장으로 이동시키는 등 올드 트래퍼드에 상주하는 인원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맨유는 맨유는 지난해 직원 250명을 해고하면서 4000만 파운드(약 722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200명을 감원할 경우 2년간 총 45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으로, 지난해 6월 기준 맨유에 근무했던 직원 1140명 중 39%가 줄어들게 된다.
경기일에 올드 트래퍼드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제공되던 무료 점심 식사도 중단된다. 이를 통해 구단은 연간 100만파운드(약 18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래트클리프가 구단주가 되기 전 맨유는 경기일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샌드위치, 감자칩, 시리얼바, 음료 등이 포함된 무료 점심 식사를 제공해왔다.
뿐만 아니라 맨유는 경기장 입장권을 66파운드(약 12만원)로 인상하면서 어린이 및 노인 할인 정책까지 없애는 등 극단의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맨유는 지난 1년간 1억1320만 파운드(약 2047억원)의 순손실을 입었으며 지난 5년간의 총 손실은 3억7000만 파운드(약 6692억원)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래트클리프가 구단주가 된 후 맨유는 1989~1990년 이후 처음으로 하위권을 기록했으며,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위로 추락해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위기에 놓였다.
맨유가 이대로 시즌을 끝낼 경우 지난해 3670만 파운드(약 662억원)보다 2000만 파운드 가까이 줄어든 1690만 파운드(약 305억원)의 성적 기반 지급금을 받게 된다.
또한 맨유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스폰서인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에 위약금 1000만 파운드(약 180억원)를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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