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화 아나 "'진품명품' MC 교체 통보, 논리 납득 어려웠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2.27 15:02  |  조회 403
강승화 KBS 아나운서. /사진=뉴스1
강승화 KBS 아나운서. /사진=뉴스1
강승화 아나운서(41)가 KBS1 'TV쇼 진품명품' MC 교체를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2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1 'TV쇼 진품명품' 30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KBS의 'TV쇼 진품명품'(이하 '진품명품') MC 교체 통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KBS PD협회에 따르면 KBS는 지난 3일 교양다큐센터 PD들에게 '진행 경력이 5년 이상 된 프로그램은 예외 없이 진행자를 변경하라'라고 지시했다. 대상 프로그램과 진행자는 △'아침마당'의 김재원·엄지인 아나운서 △'6시내고향'의 윤인구·가애란 아나운서 △'TV쇼 진품명품'의 강승화 아나운서 등으로, 오는 3월 3일 KBS 공사창립기념일에 맞춰 새 진행자를 투입한다는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됐다. 이에 제작진이 반대하고, KBS PD협회도 비판 성명을 냈다.

지난 6년간 '진품명품' 진행을 맡아온 강승화 아나운서는 "MC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MC 교체 문제가 기사화되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던 건 시청자 분들이 납득하기 어려웠던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래 했으니까 나와야 한다' '기한이 5년이다'라는 건 납득하기 힘든 논리다. 프로그램에 누가 되거나 진짜 변화가 필요할 땐 언제든 MC는 교체될 수 있지만 이런 이유로 (진행자 자리에서) 내려오고 싶지는 않다. 한 사람의 시청자로서 납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왕종근 선배님만큼 MC를 오래 해야 한다는 욕심은 없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하루라도 더 진행하면서 우리 문화재에 대한 가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승화, 홍주연 아나운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TV쇼 진품명품 3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강승화, 홍주연 아나운서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열린 'TV쇼 진품명품 3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에 대해 이은미 책임 프로듀서(CP)는 "지난해 말부터 MC뿐만 아니라 코너 변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때 준비를 하다가 조금 늘어지면서 올해 2월에 새로운 코너를 만들어보자 싶었고 시기가 그렇게 돼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조금씩 변화를 줬는데 시청자들이 크게 알아채진 못하셔서 창작자 입장에서는 크게 바꿔봐도 되지 않을까 했고 그 일환으로 홍주연 아나운서를 투입한 것"이라 강조했다.

'진품명품'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55분 방송되는 국내 유일의 고미술 감정 프로그램으로,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알려왔다. 1995년 3월 5일 처음 방송을 시작해 올해 30주년을 맞은 '진품명품'은 홍주연 아나운서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기존 진행자였던 강승화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을 맡아 2MC 체제가 된다.

강승화 아나운서는 2012년 KBS 39기 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2019년부터 KBS1 'TV쇼 진품명품', 2022년부터 KBS2 '2TV 생생정보' 진행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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