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수 "'사실혼' ♥정을영 감독에게만 꼼짝 못 해…전우애로 살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05 07:07  |  조회 9243
배우 박정수.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배우 박정수.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배우 박정수가 사실혼 관계인 정을영 감독의 매력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연극 '분홍립스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정혜선, 박정수, 송선미, 이태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박정수는 정을영 감독과의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박정수는 정을영 감독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스위트한 매력이 있다며 "제가 좀 무뚝뚝한 편이고, 저희 영감(정을영 감독)은 부드럽다. 결이 곱고, 정도 많다. 가끔가다 웃긴 포인트가 있다, 굉장히 날 즐겁게 해주고 웃기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어 박정수는 연출가와 배우 관계로 만난 정을영 감독과 싸우다가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을영 감독이) 저한테 굉장히 시비를 많이 걸었다. 웬만한 배우들은 가만히 있는데 저는 대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상민이 "정을영 감독님 입장에선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느낌이었던 거냐"라고 물었고, 탁재훈은 "(박정수가) 매력이 있었던 거 아니겠나"라며 "나도 감독님들한테 대들어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가 끝난 뒤 정을영 감독이 박정수에게 먼저 연락해 식사 약속을 잡았다고.

박정수는 "'나를 그렇게 괴롭히더니 네가 드디어 밥을 사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미안하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처음으로 자기 얘길 한 거다. '너 같이 대드는 애도 처음 봤고, 대드는 모습이 미운 게 아니라 당당함으로 보였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박정수는 정을영 감독의 매력에 대해 "제 성격이 똑 부러지고 강인한데, (정을영 감독이) 저를 유일하게 컨트롤한다. 저보다 더 강하다. 한 수 위다. 적수를 만난 거다. 그 분에게만 꼼짝 못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정수는 정을영 감독과 24년 차 교제 중이라며 "우린 생활이 다투는 거다. 전우애로 서로 도우면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0~60대에는 그렇게 멋있어 보이지 않았는데 70대가 되니까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잘 늙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정을영 감독을 '정 씨'라고 부를 때도 있다. 화딱지 나면 그렇다. '이봐, 정 씨'라고 할 때 있다"며 기분 좋을 때 애칭에는 묵묵부답해 웃음을 안겼다.

박정수는 2008년 정을영 감독과 연인 관계임을 인정, 현재 함께 살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을영 감독은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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