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자폐진단" 이상인 아내, 세 아들 육아에 오열…오은영 "심각"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15 08:04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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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인의 아내 김현정 씨가 심각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
지난 1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8살, 6살, 4살 삼형제를 둔 배우 이상인, 김현정 부부가 금쪽이 부모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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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인의 아내 김현정 씨가 심각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
엄마는 첫째 6살 된 무렵부터 힘들어지기 시작했다며 "안 그러려고 애를 써도 한없이 (기분이) 가라앉더라. '난 왜 이 자리에 있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많이 우울한 건 분명하다. 적신호가 켜졌다"고 진단했다.
온가족이 함께 외식하러 갔을 때도 아이들은 주스 기계를 만지며 장난을 쳤다. 그러나 주말에만 온다는 아빠 이상인은 자리를 지키며 "괜찮을 것"이라고만 했고, 엄마만 상황 파악을 위해 달려갔다. 결국 엄마는 울면서 상황을 겨우 정리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모든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박박 긁어 써서 그릇에 구멍이 날 정도"라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엄마 건강도 걱정이지만 아이에게도 영향이 간다. 그때 잘 대처를 못하고 훈육이 필요할 때, 기뻐할 때도 그럴 에너지가 없는 것"이라며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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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인의 아내 김현정 씨가 심각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
엄마는 낯선 타향살이 외로움에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첫째 어려움까지 너무 힘들었다며 오열했다.
엄마는 "한 번은 너무 힘들어서 새벽에 혼자 차 끌고 다리 밑에 가서 강물 보면서 혼자 울었다. 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이 힘들었던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자기 하나 믿고 밀양에 왔는데, '내가 뭘 잘못했지? 내가 왜 여기 있지?' 싶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도망가고 싶고, 주부에게 사표가 있다면 사표 내고 싶다"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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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인의 아내 김현정 씨가 심각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
최근에야 병원에 갔다는 엄마는 "이번에 병원에 가니 초진은 약 처방을 안 하는데 저는 상태가 안 좋으니 바로 약을 써야겠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내는 약만 먹으면 육아가 어려워 "3일쯤 먹다가 그만 먹고 '이건 내 문제야. 내가 정신 차려야해' 싶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극한의 육아이기 때문에 못 버텨낸다고 해서 엄마가 무능한 게 아니고 사랑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폐 진단을 받은) 첫째 금쪽이가 완전히 좋아하지지 않는 한 내가 우울한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한 거다. 약은 아무 소용 없다고 믿는 거다"라고 진단했고, 이에 엄마는 깊이 공감했다.
다만 오은영 박사는 "약을 먹는다고 상황이 해결되진 않는다. 약은 대뇌 균형을 잡아줘서 어려운 상황을 최악으로 빠지는 걸 막고 버텨나가는 힘이 된다"고 치료 병행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엄마는 약한 사람이 아니다. 엄마니까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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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상인의 아내 김현정 씨가 심각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상인은 눈물을 쏟았고, 출연진 역시 눈물을 보였다. 신애라는 "이미 다 하고 계시다. 다 하지 말아라. 자신도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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