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으로 임신" 신문 1면 나온 남자배우…'누명' 벗은 사연 깜짝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3.17 13:36  |  조회 49078
배우 정한용이 과거 자신을 둘러싼 불륜 루머에 입을 열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배우 정한용이 과거 자신을 둘러싼 불륜 루머에 입을 열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배우 정한용이 억울한 누명을 썼던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나의 불륜 스캔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정한용은 "30년 가까이 된 이야기다. 아주 옛날이야기인데 나한테는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다. 이걸로 인해 사람이 이미지가 추락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어느 날 담배를 사러 외출한 정한용은 가판대에 놓인 신문 1면에 '정한용 불륜 피소' 기사가 나온 것을 봤다고 밝혔다.

정한용은 "내 이름이 1면에 나가니까 깜짝 놀랐다. 사무실로 돌아와서 '이게 뭐지? 도대체 누가 뭘 어떻게 한 거지?' 싶더라. 상대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난리가 났다. 집사람도 '이게 도대체 뭐냐'고 묻더라. '난 이런 일이 없다. 내가 분명히 밝힐 테니까 나를 믿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정한용이 과거 자신을 둘러싼 불륜 루머에 입을 열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배우 정한용이 과거 자신을 둘러싼 불륜 루머에 입을 열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미국 병원에서 어떤 여자가 나하고 불륜을 저질러서 임신했다더라. 그런데 그 여자의 남편은 무정자증이라더라. 할 수 없이 여자가 고백하게 됐고, 남자가 나를 고소하게 된 거다"라고 설명했다.

정한용은 "그때는 간통법이 우리나라에만 있을 때다. (나를 고소한) 남편은 미국 시민권이 안 나왔고 여성분은 미국 시민권자였다. 여자는 미국법을, 남편은 한국법을 따르는 상황이다. 남편이 고소할 수가 있으니 결과적으로 감옥은 나 혼자 가는 거다"라고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스캔들을 터트린 이들로부터 돈 20억원을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이를 들은 MC 박수홍은 화들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정한용은 "20억원이 얼마나 큰 돈인가. 돈이 없다고 했다. 국제 사기단 같더라. 알아봤더니 허위로 만든 임신 중절 수술 서류를 냈더라. 나는 그 사람들을 무고죄로 역고소했다. 그쪽은 도망갔다. 재판도 안 되고 기소는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아내도 '(신문에) 나는 거 보면 문제가 있느냐'라고 의심했지만, 돈 요구하는 전화를 녹음하는 걸 도와줘서 빠져나오게 됐다"라며 "지금도 우리 아내에게 고맙다. 나를 안 믿어줬으면 극복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정한용은 "방송국 사람들한테 고마웠던 게, 방송에 나오면 무죄인 게 확실해지지 않냐면서 다시 방송하라더라. 덕분에 방송 복귀도 쉽게 할 수 있었다"라고 당시 도움을 줬던 이들에게 감사함을 밝혔다.

1954년생의 중견 배우 정한용은 정치인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

MOST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