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왕따 당했다…김수현 소속사 배우들과도 연락 못 하게 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17 21:10  |  조회 2870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고인을 고립시켰다고 주장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고인을 고립시켰다고 주장했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내용증명을 받은 후 도움을 청하려던 고인을 고립시켰다고 주장했다.

17일 오후 김새론의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법무법인 부유)는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이진호를 고소했다.

이날 부지석 변호사는 유족 측 대리인인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권영찬 소장,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와 함께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권영찬 소장은 "김새론이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 소통하려 했는데 김수현 씨도, 소속사 대표도, 매니저도 연락이 안 되고, 소속사 배우들과도 (연락을) 다 못하게 했다. 혼자 왕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새론이) 고민하다가 김수현과 찍은 사진을 올리자마자 몇 분 만에 전화가 왔다. '해결해보자, 잘 수습해보자'고 해서 김새론 씨가 사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요한 건 그 다음날 2차 내용증명을 보냈다. 새론 씨가 2월 18일 이사를 하기로 했는데 그 전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이삿짐을 옮기다가 2차 내용증명이 나왔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김수현 소속사 측이 보낸 2차 내용증명을 언급하며 "'향후 SNS(소셜미디어)에 이런 사진을 또 올리거나, 김수현 씨라고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소속사 어느 누구와도 접촉하거나 만약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이런 사진으로 손해를 본다면 그 전액을 배상 처리하겠다는 협박성 내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김새론 씨한테는 7억이 상상도 못 하는 큰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정도로는 소속사로서 (기다려줄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마저도 빠른 시일 안에 돈을 보내지 않으면 고소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와 함께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 접수 전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故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와 함께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 접수 전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 변호사는 "간략히 2차 내용증명의 내용을 설명해 드리면 김수현 소속사 측이 최근 밝힌 입장문 내용과 달리 배임 등의 행위로 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지만 사실상 고인이 기간을 줄 테니 채무를 반드시 변제하라는 내용이었고, 그 외에도 김수현 및 소속사 배우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라는 내용,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협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2차 내용증명 이후 김수현으로부터 연락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원래 연락이 되던 다른 소속사 배우와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인이 생전에 이런 내용증명을 받고 얼마나 심적 고통을 받았을지 감히 미뤄 짐작조차 어렵다"며 "왜 지금에서야 와서 공개적 입장문으로 유족 측의 연락을 기다리는 지 알 수 없다. 향후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부 변호사는 "김수현 씨와 고인이 어떻게 헤어졌는지는 고인이 사망해서 알 수 없고 김수현 씨만 알 수 있다. 다만 고인이 김수현 씨에게 보낸 문자를 보면 살려달라는 내용 보면 큰 다툼 있어서 헤어지진 않았을 걸로 추측된다"고 봤다.

이어 "연인 사이로 교제했는데 큰 사건이 터졌고 오히려 울타리 돼 주긴커녕 누군가가 나를 밀어냈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에 대한 답이 협박 내용의 2차 내용증명으로 오면 고인이 마음이 어땠을지 한번 생각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김새론이 15세였던 2015년부터 김수현과 연인 관계였다고 폭로했다. 김수현과 김새론의 볼 뽀뽀 사진을 비롯해 김수현에게 생전 김새론이 보낸 문자 메시지, 김새론과 사촌 언니가 나눈 대화 내역, 김수현이 군 복무 중 쓴 편지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새론의 애칭 '세로네로'가 적힌 편지도 있었다.

김새론 유족은 2022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김수현 소속사로부터 7억 배상금을 요구받아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새론 유족 측 폭로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폭로가 계속되자 지난 14일 김수현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교제했으며 김수현은 김새론을 경제적으로 외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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