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1990년 월드컵 때 구치소 수감 중" 깜짝 고백…무슨 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18 17:57 | 조회
7903
![]() |
영화감독 봉준호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의 대한민국 첫 경기 벨기에전 당시 영등포 구치소에 3주간 수감 중이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 영상 |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는 봉준호 감독이 출연해 축구 해설가 박문성과 이야기를 나눴다.
![]() |
영화감독 봉준호. /사진=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 영상 |
그는 또 "제가 나이가 들어서 아침잠이 없다. 새벽 5시에 일어나면 그때가 딱 하이라이트가 올라와 있을 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스리그, 라리가, 분데스리가, K리그를 챙겨본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박문성은 "K리그까지 다 보시는 거냐"라며 감탄하고는 "사실 거의 다 비슷하다. 사람들이 다들 하이라이트 보고 학교, 회사 가서 마치 다 본 것처럼 얘기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2분 하이라이트, 10분 하이라이트가 있는데 2분대 하이라이트는 보지 않는다. 최소 12분짜리를 봐야 그날 경기의 디테일이 살아있다"며 축구 팬의 면모를 드러냈다.
![]() |
영화감독 봉준호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의 대한민국 첫 경기 벨기에전 당시 영등포 구치소에 3주간 수감 중이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 영상 |
그는 "1990년 월드컵은 제가 구치소에서 들었다"며 "심각한 형을 산 건 아니고, 제가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서 '집시법'으로 잠시 3주 정도 영등포 구치소에 있었다. 나중에 집행유예 되고 보석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필이면 4년에 한 번하는 월드컵 기간에 제가 3주간 구치소에 들어가게 된 거다. 되게 좌절했었는데, 다행히 구치소장님이 축구 팬이셨는지 너그러우셔서 월드컵 생중계를 구치소 영내 스피커로 틀어줬다. 우리나라 첫 경기가 벨기에 전이지 않았나. 2대 0으로 졌는데, 그걸 오디오로 들었다"고 기억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