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10억 먹튀' 부인하자…공연기획사 반박 "법적 절차 시작"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3.19 13:44  |  조회 2702
가수 임창정이 10억원 상당의 공연 개런티 먹튀 의혹을 부인하자 공연기획사 측이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머니투데이 DB
가수 임창정이 10억원 상당의 공연 개런티 먹튀 의혹을 부인하자 공연기획사 측이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머니투데이 DB
가수 임창정이 10억원 상당의 공연 개런티 먹튀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해 공연기획사 제이지스타가 반박하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19일 공연기획사 제이지스타는 공식 입장을 내고 "현재 엠박스의 입장만으로는 임창정이 변제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오해될 수 있지만, 당사와의 분쟁은 단순한 개런티 문제를 넘어서는 사안"이라며 "분쟁 사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대응하는 임창정의 모습을 보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을 검토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제이지스타에 따르면 임창정은 2020년 3월 전국투어 계약을 맺었으나 방역 수칙을 위반,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당시 사측은 임창정에 귀책 사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손실을 감수하고 공연을 연기, 임창정과 추후 콘서트를 함께 진행하기로 구두로 합의했다.

이후 2022년 '멀티버스' 콘서트로 연기됐던 공연을 재진행했고 계약된 28회 공연 중 16회를 마쳤다. 임창정 측은 돌연 2023년 진행하기로 한 남은 12회차 공연을 새로운 투자자와 함께 진행하고 싶다며 구두 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가수 임창정이 10억원 상당의 공연 개런티 먹튀 의혹을 부인하자 공연기획사 측이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머니투데이 DB
가수 임창정이 10억원 상당의 공연 개런티 먹튀 의혹을 부인하자 공연기획사 측이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제이지스타 측은 임창정과의 2023년 5월13일 공연과 리메이크 앨범 관련 손해액에 대한 합의계약서에 명시된 금액도 공개했다. 공연 개런티 7억200만원, 대관료 7780만원, 지방 공연 취소 손실금 8000만원, 프로젝트 앨범 비용 1억1500만원, 언론 홍보비 2500만원, 가등기 수수료 860만원 등 총 11억2904만원이다.

제이지스타는 "당사는 임창정의 당시 상황을 고려해 개런티와 대관료, 앨범 제작에 따른 진행비 등 실비만을 손해액으로 설정했다"며 "임창정이 주장한 지연 이자나 미래 기대 수익 등은 당시 금액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제이지스타는 "임창정 측은 2023년 11월16일 손해 관련 합의금 중 약 2억원을 입금했지만, 추가 변제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당사가 파악한 임창정의 그간 수익은 저작소유권 약 21억원, 콘서트 개런티 약 14억원 등이다. 충분히 변제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등기를 이유로 이행하지 않고 당사와의 연락도 중단했다"고 토로했다.

사측은 "더 이상의 일방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채무 이행을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으며, 정당한 배상을 받을 때까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임창정이 10억원 상당의 공연 개런티 먹튀 의혹을 부인하자 공연기획사 측이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머니투데이 DB
가수 임창정이 10억원 상당의 공연 개런티 먹튀 의혹을 부인하자 공연기획사 측이 법적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사진=머니투데이 DB
지난 13일 제이지스타 측은 임창정에게 10억원 상당의 공연 개런티를 지불했으나 임창정이 주가조작 의혹으로 공연이 무산된 후에도 이를 돌려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14일 엠박스엔터테인먼트(이하 엠박스) 측은 "미반환 개런티는 잔여 콘서트 개런티뿐 아니라, 그에 따른 손해배상(대관 취소 수수료, 각종 홍보비), 지연 이자, 미래 기대 수익 등을 모두 합산한 비용과 리메이크 앨범 제작 비용(앨범 발매 시 상환 금액 차감)까지 포함된 금액"이라며 "실제 채무 액수는 주장하는 바와 다르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손해배상 금액 중 일부는 변제했다. 당시 변제 능력 상실로 제이지스타 요청에 따라 합의서를 작성해 회사 소유 사옥을 가등기 이전 및 모든 법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변제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며 최근까지도 회사를 통해 분명한 피해 금액 및 변제 계획에 대해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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