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편치 못한 김새론…결혼·낙태 폭로에 "본질 흐리기" 분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20 05:00  |  조회 43550
배우 고(故)김새론 유족이 생전 고인과 배우 김수현의 에게 고소 당한 유튜버 이진호가 고인이 생전 결혼했다고 폭로하자 누리꾼들이 이를 두고 "고인 모독"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고(故)김새론 유족이 생전 고인과 배우 김수현의 에게 고소 당한 유튜버 이진호가 고인이 생전 결혼했다고 폭로하자 누리꾼들이 이를 두고 "고인 모독"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배우 고(故) 김새론의 명예훼손 혐의로 유족에게 고소당한 유튜버 이진호가 고인이 생전 결혼했다고 폭로하자 누리꾼들이 이를 두고 "고인 모독"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진호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지난 1월 김새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arry"(결혼하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웨딩 화보로 보이는 사진을 올렸을 당시 미국에서 남자친구와 결혼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새론 측은 "친구와 찍은 스냅 사진이다.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이진호는 "사실 확인 결과 결혼한 것이 맞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새론이 웨딩 화보를 올렸을 당시 골드메달리스트 소속이 아닌 새로운 소속사 측 매니저 A씨와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이진호는 "고인에게 다시 한번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면서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막고자 부득이 고인의 녹취를 공개한다"고 했다.



故 김새론 유족에 명예훼손 피소된 이진호…고인 결혼·임신중절 폭로


지난 1월 8일 오전 8시 55분(미국 뉴욕 시간 오후 7시55분)에 녹음된 통화에서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해당 화보에 대해 "제가 올린 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올렸다"고 말했다.

A씨가 "혹시 결혼식은 한 거냐"며 "한국에서 했냐 해외에서 했냐"고 묻자 이 여성은 "이미 (결혼)한 게 맞다. 해외에서 했다"고 답했다.

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은"(지금) 남자친구랑 결혼 안 하려고 했는데 잘 이별하려고 하다가 아이가 생겼다. 지웠다. 그것 때문에 결혼하게 됐다. 그걸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 남자친구가 좀 또라이다"라고 말했다.

지인 소개로 만났다는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그냥 뉴욕에서 대기업 다니는 일반인"이라며 "평소에는 멀쩡한데 멀리 떨어져 있으니까 가끔 불안하다"고 했다.

이어 "오빠(남자친구)가 카톡 계정, 인스타 계정 다 가지고 관리하고 있다"며 "'결혼한 걸 네가 자꾸 숨기는 이유를 모르겠다. 알렸으면 좋겠다'고 싸우다가 (남자친구가) 그걸 올린 거다. 제가 당장 (웨딩 화보) 지우라고 해서 지웠다"고 설명했다.

A씨가 "결혼을 무를 수도 없지 않냐"며 나무라자 이 여성은 한숨을 내쉬며 "저도 이런 애랑 결혼할 줄 몰랐다"며 결혼도 남자친구 측 부모님이 아신다고 했다.

이진호는 "현재 유가족분들은 4년 전 남자친구인 김수현 씨에 대해 대대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김새론 본인은 다른 남성과 결혼해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가족은 지금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자료들을 '가세연'(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보내 공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니까 김새론의 결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성년 교제·7억원 변제 압박' 쟁점 아닌 폭로에…누리꾼 '분노'


김새론 유족과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과의 미성년 시절 교제, 7억원 변제 압박 등을 두고 갈등 중이다. 그러나 이진호는 현재 주요 쟁점이 되는 사안이 아닌 고인의 결혼과 임신중절 수술에 대해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이걸 올린 이유가 궁금하다" "이거랑 김수현 얘기랑 무슨 상관인 거냐"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이런 것까지 올려야 했냐" 등 반응을 보이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한 누리꾼은 "'낙태' '결혼'이라는 프레임 씌워 나쁜 여자 만들려는 속셈이 뻔히 보이는 영상"이라며 "고인을 모독한 죄"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진짜 악질이다" "녹취는 누구한테 받은 거냐. 진실을 말해라" "악마가 따로 없다" "죽어서도 괴롭히네" "본질 흐리는 남의 사생활을 올리고 난리냐. 고인 모독이다" 등의 비판도 쏟아졌다.

생전 김새론의 목소리로 추정되는 녹취가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새론이 주변엔 좋은 어른 한 명이 없었구나 싶어 너무 안타깝다" "사건과 상관없이 자극적인 내용으로 본질 흐리기 같아 새론이가 더 불쌍해진다" "어린 나이에 제대로 꽃도 피우지 못하고 악마 같은 인간들한테 괴롭힘만 당하다 홀로 간 고인의 인생이 너무 가엾고 슬프다" 등의 댓글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진호는 2022년부터 유튜브 채널에 김새론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관계를 부정하는 등의 영상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가 지난달 16일 김새론이 숨지자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 처리한 바 있다. 김새론 유족은 이진호를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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