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사비 4억 보증해 치료…석해균 선장 "덕분에 잘 걸어" 근황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정경원 교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3.20 06:34  |  조회 717
현 국군대전병원 병원장 이국종 교수의 1호 제자 외과의사 정경원 교수가 출연해 석해균 선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현 국군대전병원 병원장 이국종 교수의 1호 제자 외과의사 정경원 교수가 출연해 석해균 선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아덴만 여명작전을 통해 구출된 석해균 선장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85회에는 이국종 1호 제자이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인 외과의사 정경원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한민국에 권역외상센터와 닥터헬기가 도입된 계기는 '아덴만 여명 작전'이었다. 이는 2011년 대한민국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당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하기 위해 펼친 작전이다. 당시 해적들의 총에 맞은 석해균 선장은 현 국군대전병원 병원장 이국종 교수가 4억4000만원을 사비로 보증을 서고 빌린 에어앰뷸런스로 한국으로 이송해 살아났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석 선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소말리아 해적이 캡틴을 데려가겠다더라. 심란하다면서 컴퓨터 오락을 하겠다며 바둑 게임을 켰다. 모르면 재미없는 게임이니 해적이 자리를 비우더라. 그때 바로 해군에게 해적 인원과 소지한 무기 등 정보를 담아 이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당시 해군으로부터 최대한 소말리아 도착을 지연시켜 달라는 답을 받고 천천히 운항했다는 석 선장은 대한민국 군함 최영함이 나타나자 소말리아 해적들로부터 "캡틴에게 속았다. 죽여라"라는 말을 듣고 총을 맞아 기절했다고 설명했다.

현 국군대전병원 병원장 이국종 교수의 1호 제자 외과의사 정경원 교수가 출연해 석해균 선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현 국군대전병원 병원장 이국종 교수의 1호 제자 외과의사 정경원 교수가 출연해 석해균 선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정경원 교수는 "이국종 교수, 김지영 간호사, 저 3명이 오만에 파견됐다. 가서 직접 보니까 몸에 6발 총을 맞은 걸로 아는데 3발이 복부였다. 대장과 간을 관통해 출혈과 염증이 심했다"며 "오만이라는 낯선 나라에 종교적 문제로 수혈이 어려웠다.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으로 어렵게 이송해왔다"라고 전했다.

석 선장은 한 달의 의식불명 끝에 깨어났다. 그는 "침대에서 눈을 뜨니까 '선장님,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보였다"며 "많은 사람이 나를 위해 애썼구나 싶어 고맙더라. 이국종 정경원 교수는 하루에 한 번씩 왔다 갔다. 나에게 제2의 생명을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와 통화에 나선 석 선장은 "고맙다. 치료를 잘해줘서 내가 지금 걸어 다닌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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