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혁, 23억 모텔 사기→15평 집 생활…"아파트 두 채 날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07 09:49  |  조회 2930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사기 피해로 아파트 두 채를 날린 후 15평 집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화면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사기 피해로 아파트 두 채를 날린 후 15평 집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화면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사기 피해로 아파트 두 채를 날린 후 15평 집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5일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에는 김상혁이 출연해 어머니와 단둘이 지내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상혁은 "큰집에 있다가 작은 집으로 이사 왔다. 인테리어가 이 집에 맞는 가구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어머니는 "또 사야 하니까 있는 거 써야 한다. 자꾸 사면 어떡하냐. 돈도 없는데"라고 말했다.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11살 때 추락사로 아버지를 떠나보냈다고 고백했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화면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11살 때 추락사로 아버지를 떠나보냈다고 고백했다. /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화면
먼저 김상혁은 "제가 초등학교 4학년, 11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아버지가) 회사 동료들과 테니스를 치고 자전거를 타고 오던 길이었다. 어두운 지하철 공사 현장을 지나오다가 추락해 세상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엄청나게 아파하셨다. 장을 많이 다치셨다더라. '테니스복 입고 있는 남자 못 봤냐'고 하니까 영안실 가서 확인하라고 했다. 저도 혼란스러웠다. '죽었다고? 우리 아빠가? 숙제 검사해주시기로 하고 나가셨는데?'"라며 당시 충격을 전했다.

김상혁 어머니는 40세였고, 41세였던 남편을 떠나보냈다고. 김상혁 어머니는 "나도 나이가 어리고 아무것도 몰랐다. '나를 왜 과부로 만드냐'고 남편을 원망만 했다"고 털어놨다.

김상혁은 "아버지 직장 동료분들이 아버지 생각에 찾아오시더라. '우리 아빠 멋있는 사람이었구나' 싶다"고 말했고, 김상혁 어머니는 "휠체어를 타도 좋으니까 옆에만 있었으면 좋겠다. 빈자리가 그립더라"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사기 피해로 아파트 두 채를 날린 후 15평 집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화면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사기 피해로 아파트 두 채를 날린 후 15평 집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화면
김상혁은 2005년 음주운전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한 이후인 2008년, 26살의 나이에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머니가 (사별 이후)한 번도 남자친구가 생긴 적 없는데 어쩌다 한 번 만난 게 사기꾼이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저도 엄마 남자친구 생긴 게 처음이니까 잘 부탁드린다고 어버이날 카네이션 달아드리고 아버지 묘 성묘, 할머니 산소까지 갔다"고 털어놨다.

김상혁은 "모텔을 지으려고 하다가 제 명의랑 엄마 명의의 아파트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 건설 회사에 그 돈을 줬는데 그 사람들이 (건물을) 안 지었다"고 토로했다.

김상혁은 "어머니가 2년 넘게 저한테 말을 못 하셨다. 이자를 매달 거의 1000만원씩 혼자 내시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엄마가 방에서 엉엉 우셨다. 놀라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니 우리 집도 날아갈 판이라고 했다"고 기억했다.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사기 피해로 아파트 두 채를 날린 후 15평 집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화면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사기 피해로 아파트 두 채를 날린 후 15평 집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화면
김상혁은 어머니의 사기 피해로 가지고 있었던 아파트 2채를 모두 급매로 처분했다고.

그는 "아파트 한 채당 거의 10억원 정도씩 했다"며 "3년간 매년 1억원 이상 이자를 냈다. 당시 돈으로 거의 23억원 정도 피해를 본 것 같다"고 전했다. 과거 처분한 아파트의 최근 실거래가는 27억원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상혁은 "아버지가 안 계신 상황에서(어머니가) 혼자 애쓰시다 그런 거 아니냐. 목적이 모두를 위해 하신 거라 탓할 수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사기 피해로 아파트 두 채를 날린 후 15평 집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화면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사기 피해로 아파트 두 채를 날린 후 15평 집에서 지내는 근황을 전했다./사진=KBS2 '살림하는 남자들' 방송 화면
김상혁은 사기 피해 이후 어머니와 15평 집에서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혼자 들어가기도 좁은 방이었으며, 잔뜩 쌓인 짐 때문에 작은 화장실 문도 열기 어려운 상태였지만 "(제작진이) 다 들어와서 그렇지 혼자 있으면 쾌적하다. 누우면 두 다리 다 뻗을 수 있고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월 김상혁은 2023년 온라인 공간에서 누군가와 만나 로맨스 스캠 피해를 보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로맨스 스캠'이란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의미하는 '스캠'의 합성어다. SNS나 소개팅·채팅 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한 뒤 호감을 얻은 뒤 여러 빌미로 돈을 갈취하는 수법의 사기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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