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가서 커피 좀 뽑아와"…홍진희, 과거 연예계 선배 '갑질' 폭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21 23:56  |  조회 797
배우 홍진희가 과거 예의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과거 연예계 선배들의 '갑질'을 폭로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배우 홍진희가 과거 예의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과거 연예계 선배들의 '갑질'을 폭로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배우 홍진희가 과거 예의 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과거 연예계 선배들의 갑질을 폭로했다.

2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원숙, 홍진희 윤다훈과 가수 혜은이는 찜질방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홍진희가 과거 예의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과거 연예계 선배들의 '갑질'을 폭로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배우 홍진희가 과거 예의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과거 연예계 선배들의 '갑질'을 폭로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은 홍진희에게 가장 힘들었던 일을 물었고, 이에 홍진희는 "어릴 때는 일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싫었다"며 "'얘 너 가서 커피 좀 뽑아와'라고 하니까 '네? 제가 왜요?' 이렇게 됐다"며 과거 불합리한 방송가 관습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윤다훈은 "'커피 뽑아와'라고 하면서 동전도 안 줬다"고 공감했다.

이어 홍진희는 "자기 입을 의상도 나보고 가지고 오라며 후배들 다 시켰다. 만약 내가 좋아하는 선배고 '진희야 내가 바빠서 그런데 좀 갖다줄래?'라고 했으면 얼마든지 했을 텐데 '얘, 내 의상 좀 가져와'라고 하면 '뭐! 어쩌라고'가 됐다. 견디기가 힘들었다"며 예의 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박원숙은 "투 샷일 때 상대가 대사가 많을 때 열연하는데, 정말 나쁜 사람은 이 장면을 다시 찍게 했다. 그런 것도 있었다. 감정이 막 끓어올랐는데 '죄송합니다'라고 해서 앞에서부터 다시 했다"며 고의성 다분한 재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텔레비전 보다가 재미없으면 리모컨으로 돌리는데 뒤에는 여러 가지로 아수라장이다"라고 덧붙였다.

가수 혜은이가 가요계의 불합리한 관습에 대해 폭로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가수 혜은이가 가요계의 불합리한 관습에 대해 폭로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혜은이는 가요계에도 부당한 일을 많았다고 전했다.

혜은이는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하고"라며 "악보가 어려운 음이 나오면 안 부르고 안 치고 그랬다"며 불량한 선배 연주자들의 '갑질'을 전했다. 이어 "녹음하는데 '한 번만 연습하고 가자'고 했더니 '그냥 합시다, 뭘 연습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네? 그러면 저 가겠습니다' 하고 마이크 두고 나와버렸다"고 갑질에 대응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습해서 잘하려고 한 건데"라고 했고, 박원숙은 "그럴 만한 힘이 있었으니까 했지, 다른 사람들은 (못했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배우 홍진희가 과거 예의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과거 연예계 선배들의 '갑질'을 폭로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배우 홍진희가 과거 예의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과거 연예계 선배들의 '갑질'을 폭로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홍진희는 과거 선배들의 불만에 드라마에서 강제 하차당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홍진희는 "한창 바쁠 때 시간이 없는데 일일극에서 섭외가 왔다. 내가 '스케줄이 안 돼 연습에 못 간다'고 했는데 알겠다더라. 매번 연습에 빠지니까 선배들은 꼴 보기 싫을 수 있지 않나. 특혜도 아니고 연습에 빠졌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녹화하러 갔는데 느닷없이 내가 고향에 간다면서 대본에서 내가 빠지더라"라고 대본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에게 물어보니 '사실은 선배들이 연습에 너무 안 온다고 불만이 많더라. 작가랑 얘기해서 빼기로 했다'고 하더라. '나한테 미리 얘기했어야 하지 않냐'고 하니까 핑계를 대더라. 그래서 '그러면 저는 오늘 녹화 못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미리 얘기했으면 상관없었을 텐데 얘기 안 하고 있다가 녹화하러 왔는데 시골로 내려간다고? '나는 이거 안 찍는다. 알아서 하시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홍진희는 분장실에서 선배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녹화하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갔다고.

홍진희 사연을 들은 박원숙은 "그쪽에서도 잘못했지만 작품에 여러 가지 지장을 초래한 건 너다"라고 판단했고, 혜은이마저 "촬영을 안 하고 간 건 잘못했다"고 거들자 홍진희는 삐진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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