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가서 커피 좀 뽑아와"…홍진희, 과거 연예계 선배 '갑질' 폭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21 23:5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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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진희가 과거 예의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과거 연예계 선배들의 '갑질'을 폭로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2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원숙, 홍진희 윤다훈과 가수 혜은이는 찜질방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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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진희가 과거 예의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과거 연예계 선배들의 '갑질'을 폭로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이어 홍진희는 "자기 입을 의상도 나보고 가지고 오라며 후배들 다 시켰다. 만약 내가 좋아하는 선배고 '진희야 내가 바빠서 그런데 좀 갖다줄래?'라고 했으면 얼마든지 했을 텐데 '얘, 내 의상 좀 가져와'라고 하면 '뭐! 어쩌라고'가 됐다. 견디기가 힘들었다"며 예의 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박원숙은 "투 샷일 때 상대가 대사가 많을 때 열연하는데, 정말 나쁜 사람은 이 장면을 다시 찍게 했다. 그런 것도 있었다. 감정이 막 끓어올랐는데 '죄송합니다'라고 해서 앞에서부터 다시 했다"며 고의성 다분한 재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텔레비전 보다가 재미없으면 리모컨으로 돌리는데 뒤에는 여러 가지로 아수라장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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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혜은이가 가요계의 불합리한 관습에 대해 폭로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혜은이는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하고"라며 "악보가 어려운 음이 나오면 안 부르고 안 치고 그랬다"며 불량한 선배 연주자들의 '갑질'을 전했다. 이어 "녹음하는데 '한 번만 연습하고 가자'고 했더니 '그냥 합시다, 뭘 연습해'라고 하더라. 그래서 '네? 그러면 저 가겠습니다' 하고 마이크 두고 나와버렸다"고 갑질에 대응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연습해서 잘하려고 한 건데"라고 했고, 박원숙은 "그럴 만한 힘이 있었으니까 했지, 다른 사람들은 (못했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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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진희가 과거 예의없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토로하며, 과거 연예계 선배들의 '갑질'을 폭로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홍진희는 "한창 바쁠 때 시간이 없는데 일일극에서 섭외가 왔다. 내가 '스케줄이 안 돼 연습에 못 간다'고 했는데 알겠다더라. 매번 연습에 빠지니까 선배들은 꼴 보기 싫을 수 있지 않나. 특혜도 아니고 연습에 빠졌으니까. 그런데 어느 날 녹화하러 갔는데 느닷없이 내가 고향에 간다면서 대본에서 내가 빠지더라"라고 대본으로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에게 물어보니 '사실은 선배들이 연습에 너무 안 온다고 불만이 많더라. 작가랑 얘기해서 빼기로 했다'고 하더라. '나한테 미리 얘기했어야 하지 않냐'고 하니까 핑계를 대더라. 그래서 '그러면 저는 오늘 녹화 못 한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미리 얘기했으면 상관없었을 텐데 얘기 안 하고 있다가 녹화하러 왔는데 시골로 내려간다고? '나는 이거 안 찍는다. 알아서 하시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홍진희는 분장실에서 선배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녹화하지 않은 채 집으로 돌아갔다고.
홍진희 사연을 들은 박원숙은 "그쪽에서도 잘못했지만 작품에 여러 가지 지장을 초래한 건 너다"라고 판단했고, 혜은이마저 "촬영을 안 하고 간 건 잘못했다"고 거들자 홍진희는 삐진 듯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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