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망스 한때 불화…"'선물' 성공 후 밥 따로 먹고, 메신저 차단"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23 21:3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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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멜로망스가 '선물' 성공 이후 밥도 따로 먹고 메신저를 차단할 정도로 서로 사이가 안 좋았다며 과거 불화를 인정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나래식' 영상 |
23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는 멜로망스가 출연해 코미디언 박나래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 영상에서 박나래는 멜로망스 김민석과 정동환에게 "'진짜 얘랑 못 해 먹겠다'는 생각 한 적 있나"라고 물으며 코미디언 장도연과 절친하지만 싸운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민석은 "서로 안 좋았다"며 "인생 재밌다고 생각한 게 저희가 잘 될수록 골이 깊어졌다"고 솔직하게 불화를 인정했다.
김민석은 멜로망스의 곡 '선물'의 성공 이후로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며 "처음 많은 관심을 받다 보니까 그 관심이 누구의 지분인지 생각하게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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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멜로망스가 '선물' 성공 이후 밥도 따로 먹고 메신저를 차단할 정도로 서로 사이가 안 좋았다며 과거 불화를 인정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나래식' 영상 |
이에 박나래는 "리허설하면 같이 나오지 않나. 그 타이밍이 뭔가 달랐다. 길은 같이 가는데 따로 가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김민석은 "지금은 동환이 등장할 때 제가 경호하는 척도 하고 장난치는데, 당시엔 동환이가 노래 나올 때 먼저 나가면 그다음엔 내가 먼저 나가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정동환은 "진짜 너무 유치한 일이 많았다"고 기억했다.
박나래가 "밥도 같이 안 먹었냐"고 하자 두 사람은 "밥을 어떻게 같이 먹나. 당연히 같이 안 먹었다"고 입을 모았다. 어쩔 수 없이 같이 먹어야 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곳에선 최대한 멀리 앉을 정도였다고.
정동환은 심지어 김민석을 차단하기까지 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정동환은 "되게 짧게 (차단)했다"고 바로 수습했고, 박나래는 "너무 어릴 때 만난 친구라 그런가 보다"라며 이해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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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멜로망스가 '선물' 성공 이후 밥도 따로 먹고 메신저를 차단할 정도로 서로 사이가 안 좋았다며 과거 불화를 인정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나래식' 영상 |
이에 정동환은 "저는 화해의 물꼬를 틀려고 한 거였다"며 "'오래된 피아노'는 어렸을 때부터 친 피아노고, 지금은 좋은 피아노도 많이 치니까 손이 많이 안 가지만 언제나 나와 함께했던, 어린 시절의 그 피아노"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민석은 "방금 '지금은 손이 안 가지만'이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하며 "당시 동환이가 울었는데, 눈물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나. 분노, 억울함도 있을 수 있지 않나. 그런 (화해의) 의미의 눈물이라고 생각 못해서 '이 새X 연기해도 되겠는데?'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단단히 오해했었다고 고백했다.
정동환은 당시 눈물의 의미에 대해 "옛날 생각도 나고, '스케치북'을 준비하면서도 말 한마디 안 하고 방송을 준비한 거였다. 매니저를 통해 전달한 거다. 무대는 또 잘해서 공연에 아무 지장이 없었다"고 했다.
김민석은 "이게 시작이었다. 저도 물음표가 떴다. 저희와 같이 일하는 누나가 '군대 가기 전이고, 그 전에 내는 마지막 앨범이니까 동환이랑 직접 얘기해봐라'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동환이에게 가서 말을 걸었는데, 제가 알던 친구 모습의 동환이가 나왔다. '민석이 네 뜻이 그러면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 오랜 친구를 다시 조우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김민석이 정동환에게 먼저 연락했고, 두 사람은 2년 만에 단둘이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게 됐다고. 김민석은 "'내가 혼자 무대 하는 거 안 좋아하는 거 알지 않나. 네가 있어서 그때 무대에 서는 게 즐거웠다'고 말하려는데 목이 멨다. 이때부터 동환이도 같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멜로망스는 2015년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동기인 정동환과 김민석이 결성한 그룹으로, 정동환은 작곡, 편곡, 피아노를, 김민석은 작사, 작곡, 보컬을 맡았다. 이들은 데뷔 2년 후 발표한 곡 '선물'이 뒤늦게 관심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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