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형사 고소에도…장시원 PD "'최강야구' 저작권, C1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4.29 15:11  |  조회 274
JTBC가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새롭게 선보인 장시원 PD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이하 'C1')을 형사고소한 가운데, 장시원 PD가 이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JTBC '최강야구'
JTBC가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새롭게 선보인 장시원 PD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이하 'C1')을 형사고소한 가운데, 장시원 PD가 이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JTBC '최강야구'
JTBC가 야구 예능 '불꽃야구'를 새롭게 선보인 장시원 PD와 제작사 스튜디오C1(이하 'C1')을 형사고소한 가운데, 장시원 PD가 이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29일 장시원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강야구'로 명명된 야구 프로그램에 관한 아이디어가 저작권 보호 대상이 된다면 그 저작권은 창작자인 스튜디오C1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JTBC가 가지고 있는 권리라고 하는 것은, 촬영물 납품을 위한 공동제작계약에 정해진 바에 따라 기촬영된 영상물에 대한 저작권을 OTT 판매, 재전송 등을 목적으로 원시 저작권자인 스튜디오C1으로부터 이전받은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장시원 PD가 2022년 5월 30일 진행된 JTBC '최강야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JTBC
장시원 PD가 2022년 5월 30일 진행된 JTBC '최강야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JTBC
장시원 PD는 "최근 두 달간 JTBC가 저지른 위법한 방해 행위는 다양하며, 최윗선부터 실무자까지 직접 가담했다"며 "경기장 대관 방해, 타 채널에 대한 음성적인 협박,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에 대한 회유 시도, 편집실 무단 침입, 재물손괴 등 하나하나 심각한 위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합의된 직관 행사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고 수익 규모조차 은폐하고 있으면서 적반하장으로 시즌 촬영 기획 시에 합의되었던 인건비에 대해 횡령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채널의 '갑질' 차원을 넘은 것으로 영상 콘텐츠업의 근간을 흔드는 것일 뿐만 아니라 팬과 시청자가 콘텐츠를 향유할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근거 없는 비방과 고소는 저희와의 거래를 염두에 두고 있는 타 채널을 겁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며 "구체적인 고소 사실을 파악하여 법률 검토를 거쳐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JTBC는 "스튜디오C1이 JTBC '최강야구' 유사 콘텐츠로 직관 경기를 개최하는 등 '최강야구' 저작재산권 침해 행위를 지속해 전날(28일)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C1과 장 PD의 저작권법 위반, 상표법 위반, 업무상 배임, C1 측의 전자기록 손괴 및 업무 방해 혐의가 담겼다.

JTBC는 C1 측이 JTBC가 IP(지식재산권)에 관한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최강야구' 시즌 1~3과 유사한 포맷의 속편 프로그램 '불꽃 야구'를 제작하고, '최강야구'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김성근의 겨울방학'을 제작해 무단으로 타 OTT에 제공해 저작재산권을 침해한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시원 PD가 이끄는 C1은 지난 2월부터 '최강야구' 제작비·저작권 문제를 놓고 JTBC와 갈등을 겪고 있다.

장시원 PD는 '최강야구' 기존 출연진을 그대로 이어받는 새 야구 예능 '불꽃야구' 제작에 나섰고, JTBC는 '최강야구' 새 시즌을 위한 제작진을 꾸려 오는 9월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며 맞불을 놨다.

장시원 PD의 '불꽃야구'는 이미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동국대와 첫 직관 경기를 진행했다. 해당 경기는 지난 22일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약 11만명이 몰리면서 5분 만에 전석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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