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상용, 매달 신권 300만원어치 나눠줘"…55년 선행 기리며 '울컥'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5.09 21:2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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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빠이 아저씨’로 알려진 방송인 이상용(81)씨가 9일 오후 별세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당시 모습 /사진=뉴스1 |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 뉴스 댓글란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뽀빠이 아저씨 천국에 계실 거예요" "갑작스러운 비보에 놀랐다" 등의 댓글이 게재됐다.
누리꾼들은 "항상 밝고 씩씩하게 진행하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우정의 무대 잊을 수 없다" "건강해 보이셨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했다.
한 누리꾼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달 300만원을 1000원짜리로 인출해 만나는 사람마다 나누어 주며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고자 했던 아름다운 분"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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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상용이 생전 55년째 매달 300만원어치의 1000원짜리 신권을 주변에 나눠주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tvN 스토리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 |
신권을 나눠주는 것에 대해 이상용은 "신권이 기분이 좋다. 리어카 끄는 사람들은 온종일 해도 4000원 번다. 만원 주면 이틀이 행복하다. 그래서 55년째 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아침 지병으로 자택 인근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쓰러졌다. 이후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4시쯤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울성모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11일이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고인의 본가가 있는 경기도 용인 근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영수 전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이상용 형님을 지난해 말 언론 인터뷰에서 만난 게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도 걸음을 걷기가 상당히 어려우셨다"라고 뉴스1을 통해 밝혔다.
엄영수는 "뵙지도 못했고 통화도 못 드렸는데, 이렇게 소식을 들으니 정말 허망하기 그지없다"라고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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