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은 바보" 녹취 유출에…싱가포르 배우, 中드라마 잘렸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5.10 20:32  |  조회 856
 중국에서 활동 중인 싱가포르 배우 엘리너 리가 중국인 비하 발언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중국 드라마 '전설의 여정'
중국에서 활동 중인 싱가포르 배우 엘리너 리가 중국인 비하 발언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중국 드라마 '전설의 여정'
중국에서 활동 중인 싱가포르 배우가 중국인 비하 발언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활동 중인 싱가포르 배우 엘리너 리(26·유카이신)는 최근 불거진 루머로 중국 시대극 '전설의 여정' 출연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엘리너 리의 전 매니저라고 주장한 A씨가 중국 SNS(소셜미디어) '레드노트'에 31초 분량의 음성 파일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음성 파일에서 한 여성은 "명예를 위해 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돈을 위해 한다", "중국 사람들 대부분은 바보다"라고 말한다.

녹음 당시 주변이 시끄러워 음성 파일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 엘리너 리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엘리너 리가 출연한 드라마가 방영된다고? 정말 대담하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엘리너 리의 중국 소속사 측은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조만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활동 중인 싱가포르 배우 엘리너 리가 중국인 비하 발언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엘리너 리 인스타그램
중국에서 활동 중인 싱가포르 배우 엘리너 리가 중국인 비하 발언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사진=엘리너 리 인스타그램
중국 누리꾼들은 엘리너 리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카이신, 그 녹취는 도대체 무슨 일이야" "지체하지 말고 빨리 입장 밝혀라" 등의 댓글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전설의 여정'은 지난해 10월 촬영을 마쳤으며, 공식적으로 방영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 작품이 이달 초 방영 예정이었으나 방영 일정이 미뤄졌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 작품은 말레이시아 출신 작가 운 스위 오안의 소설이 원작이다. 중국 배우 청이와 중국 신장 위구르 출신의 배우 굴나자르 벡스티야르가 출연한다. 엘리너 리는 주연 배우 중 하나다.

엘리너 리는 싱가포르 배우 겸 방송인 취안이펑의 딸로 2015년 영화 '올드 레코드'로 데뷔했다. 이후 중국 광고·드라마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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