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드 니로 "영화 관세? 트럼프 속물, 용납할 수 없어" 비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5.14 10:48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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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로버트 드 니로(오른쪽)가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5.14. /사진=/AP=뉴시스 |
13일(현지 시각) 프랑스 남부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는 로버트 드 니로가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자로 나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드 니로를 "배우의 전형"이라고 극찬하며 81세의 그가 미국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인물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드 니로는 상을 받은 뒤 "제 모국(미국)에서는 한때 당연하게 여긴 민주주의를 위해 맹렬히 싸우고 있다"며 "예술은 진실을 추구하고 다양성을 포용한다, 그 때문에 예술은 독재자와 파시스트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속물 같은 대통령은 미국 최고의 문화 기관 중 하나인 케네디 센터 관장으로 스스로를 임명했다"라며 "그는 예술, 인문학, 교육에 대한 자금과 지원을 삭감해 오더니 이제는 미국 외에서 만들어진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단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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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뉴스1 |
드 니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단지 미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다.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다.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폭력이 아닌 위대한 열정과 결의를 가지고"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드 니로는 영화 '대부'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인물이다. 이 밖에도 '택시 드라이버' '분노의 주먹'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카지노' '인턴' '아이리시맨' '플라워 킬링 문' 등에 출연하며 현재까지도 활발히 작품 활동 중이다. 올해 2월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제로 데이'에 출연했으며 영화 '알토 나이츠'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드 니로는 미국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2016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후보로 나오자 "그가 대선 후보라니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간 "트럼프는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다", "트럼프는 교도소에 가야 한다", "트럼프가 유죄라는 건 모두가 아는 일" 등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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