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살해한 만삭 임산부 "이 몸으로 돈벌이? 유괴 말고 뭐 있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5.05.15 11:09  |  조회 1386
8세 여아 유괴살해범 전현주의 근황이 공개된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8세 여아 유괴살해범 전현주의 근황이 공개된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997년 8세 여아를 유괴 살해해 국민적 공분을 산 '만삭의 임산부' 전현주의 근황이 최초로 공개된다.

15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내 아이가 사라졌다' 특집 3부작 중 첫 번째 편으로 '만삭의 유괴범, 전현주'가 공개된다.

이번 방송 게스트로는 다섯 자녀를 둔 다둥이 아빠인 개그맨 정성호와 드라마 '보물섬'의 히로인 홍화연, 오마이걸 미미가 출연한다.

영어학원 수업이 끝나고 귀가하던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2학년 박초롱초롱빛나리(8·박나리)는 "재밌는 곳으로 데려다주겠다"고 말하는 20대 여성의 말에 한 지하 창고로 함께 들어갔다가 결국 나오지 못했다.

8살 여아를 유괴 살해한 범인은 출산을 앞둔 만삭의 20대 임산부 전현주로 밝혀졌다. 그는 임산부라는 자신의 상황을 이용해 아이의 경계심을 없애고 용의선상에서 교묘하게 벗어나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아이를 이미 살해했음에도 부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수천만원을 요구하는 잔인함도 보였다.

더욱이 전현주는 검거 이후 자신의 유괴 이유를 정당화하며 "이 몸으로 돈을 구할 수 있는 게 뭐 있겠어요? 강도를 하겠어요? 유괴 말고 할 것이 없잖아요"라고 호소했다는 후문이다.

사건을 들으며 정성호는 연신 울분을 토한다. 정성호는 "다섯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상상도 못 한 일이다"라고 눈물을 흘리고, 오마이걸 미미는 "아이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아이에게 이럴 수 있죠?"라고 격분한다.

특히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전현주가 교도소 내에서 아이를 출산 후 근황을 접한 배우 홍화연은 "이분이 가석방될 순 없어요"라고 오열했다는 전언이다.

제작진은 "충격적인 사고를 겪은 박나리의 부모님은 나리처럼 희생되는 사람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며 방송을 허락해 주셨다"라고 희생자 부모의 동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 다른 아이를 살해한 만삭의 임산부 전현주의 근황은 15일 밤 10시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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