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세븐, "중국 사업 영양가, 내수보다 높았다"
전체 3개 사업부문 가운데 영업이익 남긴 곳은 중국사업 부문 유일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5.05.04 06: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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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몰에 입점한 제로투세븐닷컴 |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로투세븐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12%를 기록했다. 2012년에 8% 수준이던 중국 매출 비중은 2013년 10.67%로 10%를 넘기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사업의 수익성 기여도는 더욱 좋다. 지난해 제로투세븐 중국 사업 영업이익은 3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의류사업과 유통사업, 중국사업 등 세 개 부문으로 구성된 제로투세븐에서 이익을 남긴 곳은 중국 사업이 유일했다.
제로투세븐이 최근 빠른 속도로 중국 사업을 확장하는 까닭은 신시장 개척 없이는 사업 자체가 존립할 수 없다는 유아동용품 업계 전체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국내 3대 유아동품업체인 아가방과 보령메디앙스, 제로투세븐 전체 매출에서 내수 비중은 90% 이상을 차지했다. 유아동업체가 내수 시장에 안주하는 사이에 저출산에 따른 수요 둔화 타격을 고스란히 입었다. 결국 아가방은 중국 기업에 매각됐고 보령메디앙스와 제로투세븐도 실적 둔화에 허덕였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다른 유아동용품 업체보다 비교적 빨리 중국시장에 진출해 사업 기반을 마련했던 것이 뒤늦게 효과를 내고 있다"고말명했다. 제로투세븐은 2007년 중국 법인을 설립한 반면 아가방과 보령메디앙스는 2013년에야 중국에 법인을 세웠다.
제로투세븐은 올해 현지 온라인 유통 채널 공략으로 판매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재 제로투세븐은 '알로앤루'와 '섀르반' 등 브랜드의 약 250개 매장을 중국에서 운영 중인데 오프라인 매장 만으로는 땅덩이가 넓은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자사 쇼핑몰 '제로투세븐닷컴'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몰 글로벌에 입점 시켰다. 국내 유아동 기업의 쇼핑몰이 티몰에 입점한 첫 사례다.
제로투세븐 관계자는 "중국에서만 전개하는 의류 비중을 대폭 끌어 올릴 것"이라며 "중국 소비자의 구매 패턴과 문화를 고려한 현지화 전략도 시장 안착을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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