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지선, 과거 지병 '햇빛 알레르기'도 개그로 승화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0.11.02 19:20  |  조회 52462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방송인 박지선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sky Drama 예능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8.20/뉴스1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방송인 박지선이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서울에서 열린 sky Drama 예능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8.20/뉴스1
갑작스러운 비보로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 개그맨 박지선(36)이 평소 지병으로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은 학창시절부터 햇빛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으로 고통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이나 행사에 화장품을 바르지 못하고 민낯으로 나왔던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피부에 가려움이나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박지선은 지병인 햇빛 알레르기로 인해 화장을 하지 못했지만 이를 오히려 개그 요소로 활용하는 용기를 보였다. 그는 "분장으로 더 많은 개그를 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라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지병이 최근 들어 악화하면서 박지선은 야외 촬영은 물론 무대 행사 시 비추는 조명에도 상당히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001년 헬무트 콜 전(前) 독일 총리의 부인 한나로네 여사가 햇빛 알레르기로 인한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는 사실이 퍼지면서, 박지선 역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오후 1시 44분쯤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이다. 2007년 KBS 공채 22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했다. 데뷔년도인 2007년에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박지선은 2008년 KBS 연예대상 우수상, 2010년 KBS 연예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개그콘서트'의 얼굴로 활약했다. 시트콤 출연은 물론 라디오 DJ, 리포터, 제작발표회 기자간담회 MC 등 각종 연예계 행사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웃음을 줬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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