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키즈 한, 인종차별 논란 사과…"변명 여지 없어"
스트레이키즈 한, 13세 때 쓴 랩 가사 '인종차별' 논란…자필 사과문 게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2.02 20:57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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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스트레이 키즈 한/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스트레이키즈 한(본명 한지성)은 2일 스트레이키즈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 한이 작성한 자필 사과문/사진=스트레이 키즈 공식 인스타그램 |
이 글에서 한은 "제가 13살이던 2013년 무렵 작성한 가사가 현재 논란이 되면서 팬 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쳤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한은 "철없던 어린 시절 랩을 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잘못된 가사를 썼다"고 설명하며, "충분한 고민 없이 쓴 가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의견들을 살펴보고, 과거에 쓴 제 가사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음악을 통해 저를 표현하고 더 많은 분들과 공감하기 위해 가수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인데, 과거 이런 가사를 쓴 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한은 "국내·외에서 많은 팬 분들이 보내주시는 사랑과 응원의 소중함을 항상 깊이 새기고, 바르게 책임감을 지니고 무대에 서는 사람이 되겠다"며 "제 과거 행동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인종차별 논란이 된 랩 가사(왼쪽), 해당 가사를 썼다는 의혹을 받는 아이돌 멤버를 향한 국내외 팬들의 사과 요구/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캡처 |
앞서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돌 그룹 멤버 과거 인종 차별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이 글을 작성한 이는 "(해당 아이돌 그룹 멤버가) 중학생 시절 유튜브에 올린 랩 가사 영상 중 인종차별 내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 속 랩 가사에는 "넌 깜XX 외국인 노동자" "니가 입은 나이키 그건 니가" 등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표현 'Niggar' 등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이 영상을 접한 국내외 팬들은 해당 멤버를 상대로 "실망했다" "사과해야 한다" "아직 어릴 때였지만 사과를 기대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가사를 접한 팬들이 정식으로 사과해달라고 요구하자 한이 직접 자필로 사과문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이 소속된 스트레이키즈는 금일 공개될 예정이었던 자체 리얼리티 'SKZ CODE'(스키즈 코드) 공개를 오는 3일로 연기했다.
다음은 스트레이키즈 한의 자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스트레이 키즈 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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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가 13살이던 2013년 무렵 작성한 가사가 현재 논란이 되면서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쳤습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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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던 어린 시절 랩을 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잘못된 가사를 썼습니다. 충분한 고민 없이 쓴 가사로 인해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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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의견들을 살펴보고, 과거에 쓴 제 가사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음악을 통해 저를 표현하고 더 많은 분들과 공감하기 위해 가수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인데, 과거 이런 가사를 쓴 제 자신에 대해 부끄러운 마음뿐입니다.
나이가 어렸다는 이유만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더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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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많은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사랑과 응원의 소중함을 항상 깊이 새기고, 바르게 책임감을 지니고 무대에 서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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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과거 행동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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