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 품기로 한 '살림남'…"정당한 사유로 군 면제, 하차 없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12.27 19:38  |  조회 9570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지난 8월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SBS FiL, SBS M ‘더 트롯쇼-한가위 특집'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트로트 가수 박서진이 지난 8월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SBS FiL, SBS M ‘더 트롯쇼-한가위 특집'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군 면제 논란에 휩싸인 가수 박서진(29)이 '살림남'에 계속 출연한다.

27일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2(이하 '살림남')'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박서진 하차 청원에 답변을 남겼다.

박서진은 가정사로 인한 정신질환 여파로 20대 초반에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박서진이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입대 예정임을 언급했던 것이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병무청에는 박서진의 병역 처분 변경 가능성을 검토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국방의 의무를 회피한 박서진을 출연시키지 말아 달라는 시청자 청원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살림남' 제작진은 "군 복무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박서진의 경우 정당한 사유로 군 면제를 받았음이 보도됐다"며 "우려하시는 바와 같이 이로 인한 출연 중단은 제작진이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논란으로 인해 많은 시청자분들에게 심려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출연자의 사생활을 관찰해 제작하는 만큼 오해와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진정성 있게 접근해 제작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2024 KBS 연예대상 방송 화면
/사진=2024 KBS 연예대상 방송 화면
앞서 2024 KBS 연예대상 측은 박서진에게 '살림남'으로 신인상을 안겼다. 군 면제 논란 이후에도 기존 촬영분을 정상적으로 방영했다.

'살림남' 청원 답변을 본 누리꾼들은 "박서진씨 힘내세요" "그때 인터뷰가 문제였다. 잘 마무리돼서 다행" "인생에 고비가 많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서진은 15살에 큰형을 간암으로, 셋째 형을 신부전증으로 떠나보내고, 모친까지 암 투병을 하게 되면서 정신질환을 앓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여러 차례 방송에서 "어머니의 병원비와 생계를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아버지를 따라 뱃일을 시작했다"며 "이른 나이에 학교를 떠나 사회생활을 못하게 되면서 성격이 어두워졌다"고 토로했다.

논란과 관련해 박서진은 지난 2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2014년 11월 스무 살에 받은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 재검사를 거쳐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며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를 받은 것을 알릴 경우 부정적인 시선이 생길까 봐 무서워서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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