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故 이춘연 대표, 내게 거산 같은 분…비탄스럽다" 추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5.15 12:25  |  조회 4399
배우 이병헌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장식에서 엄수된 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이병헌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 장례장식에서 엄수된 故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배우 이병헌이 故 이춘연 대표를 추도했다.

15일 오전 10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이춘연 대표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배우 권해효의 사회로 평소 고인을 따르던 영화계 후배 감독 및 배우들의 추도사와 추도 영상이 상영됐다.

이날 이병헌은 "제게 거산 같은 분이셨다. 비탄스럽다. 많이 아쉽다. 앞으로 10년 더, 20년 더 제게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셔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는 "저희 곁을 떠나셨지만, 떠나지 않으셨다. 보이지 않는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다. 불멸은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사랑했습니다. 그동안 감사했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다음날인 12일부터 치러진 장례식에는 영화감독 강우석, 강제규, 민규동, 류승완, 박찬욱, 봉준호, 임권택, 이창동, 임순례 등을 비롯해 김영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채윤희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주진숙 한국영상자료원장, 배우 김서형, 류승룡, 박중훈, 송혜교, 안성기, 엄정화, 이병헌, 이선균, 전도연, 정우성, 하정우, 한예리 등과 도종환 국회의원, 진선미 국회의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등 각계각층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故 이춘연 대표는 전라남도 신안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1970년대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1983년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과부춤'을 시작으로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영웅연가', '더 테러 라이브' 등을 기획·제작했고, 씨네 2000 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형을 열었다. 이 시리즈는 한국영화계의 신인 감독 및 배우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계 선후배들을 아우르며 한국영화의 중흥을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한편 영결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15일 오전 11시, 장지는 김포공원묘지다. 봉안식은 오후 5시 엄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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