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모녀분식집 사장 "친딸 아니구나? 주위 시선 상처"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7.15 10:45  |  조회 6406
/사진제공=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사진제공=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하남 분식집 모녀가 애틋한 사연을 전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하남 석바대 골목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모녀가 함께 일하는 분식집이 첫 등장했다. 일명 모녀분식집. 모녀분식집은 어머니가 만드는 직화제육볶음과 딸이 만드는 돈가스김밥이 주력 메뉴였다.

모녀는 친구처럼 다정하고 살갑게 함께 일했다. 딸은 "메뉴를 좀 줄여서 엄마가 편해지셨으면 좋겠다"며 어깨가 아픈 모친을 걱정했다.

알고보니 모녀는 피가 섞인 친 모녀지간이 아니었다.

딸 새봄씨는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했다"며 "중3때 아빠와 살면서 엄마(모녀분식집 사장)가 오고 안정화됐다. 그 때부터 엄마와 함께 해서 심적으로 많이 의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달 안 되서 엄마라고 불렀다. 무의식 중에 '엄마'라고 튀어나와서 저도 놀라고 엄마도 놀랐다는데, 엄마는 기억하는데 저는 기억이 안 난다"며 "그 정도로 엄마가 저한테 진심으로 최선을 다 해주셨다"고 털어놨다.

모녀분식집 사장은 10년간 재혼으로 살다가 이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딸은 친아버지가 아닌 새어머니와 살 것을 택했다고.

사장은 "새봄이가 한 번도 엄마 없이 산다는 생각을 만나고부터 해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며 "그거(주위 시선) 때문에 처음에 상처를 받았다. 진짜 엄마가 아니었구나? 진짜 딸이 아니었구나? 가족이고 그냥 자식이다. 제 아이가 돼준 것 보다 더 큰 선물이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과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백종원은 어깨가 아픈 모녀분식집 사장에게 웍질로 몸에 무리가 가는 제육 메뉴보다 맛이 기대되는 김밥 메뉴 쪽으로 솔루션 방향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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