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로다주, 박찬욱 연출 '동조자' 회당 출연료 23억…세계 최고

TV 시리즈로 옮겨가는 A급 영화배우들…로다주 23억, 크리스 프랫 16억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8.23 17:00  |  조회 6684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영화감독 박찬욱/사진=AFP/뉴스1, 머니투데이 DB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영화감독 박찬욱/사진=AFP/뉴스1, 머니투데이 DB
영화감독 박찬욱 연출의 미국 드라마 '동조자'에 출연하는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2021년 드라마 출연자 중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고 HBO, A24가 제작하는 TV 시리즈 '동조자'에 출연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출연료가 회당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50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이는 2021년 제작·촬영되는 TV 시리즈의 출연자 출연료 중 최고 액수다.

2번째로 출연료를 많이 받는 배우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속 스타 로드 역을 맡았던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프랫이다.

크리스 프랫은 아마존 프라임 오리지널 시리즈 '터미널 리스트'의 출연료로 회당 140만 달러(한화 약 16억4500만원) 출연료를 받는다.

각각 1, 2위를 기록한 두 사람의 출연료 차이는 약 7억원에 달한다.

버라이어티는 "인기 영화배우가 TV 시리즈에 출연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었으나 최근 스트리밍 드라마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TV 시리즈 출연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출연료 역시 치솟고 있다"고 했다.

또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프랫, 케이트 윈슬렛과 같은 A급 스타들이 TV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출연료가 200만 달러(한화 약 23억5000만원) 수준에 가까워 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애플, 아마존, 훌루에서 A급 스타들을 프로그램에 캐스팅 해야 한다는 압박을 많이 받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꺼이 엄청난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작가의 '동조자'/사진=민음사
응우옌 작가의 '동조자'/사진=민음사
한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블 시리즈를 성공으로 이끈 '아이언맨'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그는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마지막으로 12년 만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떠난 후 첫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는 TV 시리즈 '동조자'를 택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동조자'에서 악역을 맡을 예정이며, 아내 수잔 다우니와 함께 제작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응우옌 작가의 멋진 작품을 각색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팀이 필요하다. 박찬욱 감독의 창의적인 제작 과정이 기대되며, 복잡한 역할을 맡은 내 자신에게도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가 갈망하던 유형의 도전이며 시청자분들에게 탁월한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 작가 응우옌이 쓴 동명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5년 출간돼 2016년 퓰리처상을 비롯해 애드거상, 앤드루 카네기 메달 소설상, 아시아 퍼시픽 아메리칸 문학상 등을 받은 작품이다. 베트남전 직후의 베트남과 미국 사회의 이면을 이중간첩인 주인공을 눈으로 들여다보는 내용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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