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도핑 결과 늦어져…나이에 맞게 운동할 걸, 자책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11.26 06:55  |  조회 49070
가수 김종국 /사진=김종국 유튜브 영상 캡처
가수 김종국 /사진=김종국 유튜브 영상 캡처

가수 김종국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한 심경을 유튜브 영상에서 언급했다.

지난 25일 김종국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에는 'GYM종국 비긴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종국은 "도핑 테스트 결과가 늦어질 것 같다. 고향인 안양에 가서 추억을 전해드리려 한다"며 과거 살던 경기도 안양 소재의 집을 찾았다.

이날 차를 타고 이동 중이던 김종국은 과거 안양에서 보낸 학창 시절 이야기는 물론 최근 있었던 로이더 의혹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김종국은 "사실 이번 일이 있으면서 운동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보디빌딩을 하시는 분들의 관점에서만 이야기가 나오더라"며 "내게 있어서 운동이란 더 몸을 키우기 위해 운동을 하는 게 아니다. 유지하고 근질을 예쁘게 만들고 운동을 할 때 부상을 줄일 수 있게 하고. 사이즈를 늘리고 근육량을 늘리려는 목적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근육을 쓸 때 내 심장과 내 몸이 극한을 견뎌내는 그 즐거움이 좋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거다. 운동 전에 먹는 보조제를 안 먹는 이유도 내 몸이 허락하는 힘을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무의미한 근육을 만들기 위한 운동이 아니다. 몸을 키우고 싶었다면 운동법과 식단이 달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종국은 "이 채널도 누굴 가르친다는 목적으로 한 적 없다. 몸이 좋다는 자부심을 가진 적도 없다. 나눈다는 마음이다"라며 "나는 몸이 그렇게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보다 몸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오해들이 아직도 많다. '더 열심히 오래 하자'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김종국은 해당 영상의 설명란에서도 도핑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도핑 검사가 늦어져서 결과 나오는 대로 영상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며 "현재 상황을 떠나서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과의 약속이다. 나도 진절머리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는 원인 제공이 있었기에 어떤 결과가 생기는 건데, '나이에 맞게 적당히 운동을 했어야 했나'라는 자책이 들게 되는 독특한 이슈였던 것 같다"며 "나름 힘들었던 이번 일을 겪으면서 지친 마음도 좀 달래고 힐링도 할 겸 저의 추억을 돌아보고 왔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종국(왼쪽)의 '로이더'(약물을 이용해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 보디빌더 겸 유튜버 그렉 듀셋(오른쪽)./사진=김종국 인스타그램, 그렉 듀셋 유튜브 영상 캡처
가수 김종국(왼쪽)의 '로이더'(약물을 이용해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 보디빌더 겸 유튜버 그렉 듀셋(오른쪽)./사진=김종국 인스타그램, 그렉 듀셋 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김종국은 캐나다 헬스 트레이너 그렉 듀셋이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김종국의 약물 복용을 의심하는 발언을 해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그렉 듀셋은 "누군가 내게 100만 달러를 걸거나 머리에 총을 겨누고 그가 로이더인지 묻는다면 로이더라고 답할 것", "45세에는 25세, 35세에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의 양을 따라갈 수 없다" 등 김종국 저격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김종국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호르몬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자 김종국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의 박민철 변호사와 함께 듀셋을 향해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그렉 듀셋은 사과하며 김종국을 언급한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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