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인혁, 숨진채 발견…과거 "오해 악플 버티기 힘들어" 호소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2.04 19:43  |  조회 476892
배구선수 故 김인혁/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뉴스1
배구선수 故 김인혁/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뉴스1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레프트 김인혁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김인혁은 이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인혁은 진주 동명고등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한 후 2017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이후 2020년 11월 삼성화재로 이적해 레프트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0-21시즌부터 출전 횟수가 줄어든 김인혁은 부상 등이 겹쳐 2021-2022시즌에는 원포인트 서버로 2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김인혁은 지난해 12월부터 부상 치료 등으로 인해 선수단에서 나와 자택에서 머물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인혁은 그동안 악성 댓글에 시달려왔다. 김인혁은 지난해 8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김인혁은 "십 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 수년 동안 절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화장 한 번도 한 적 없고요. 남자 안 좋아하고요. 공개만 안 했지 여자친구도 있었고요. AV 배우 안 했고요. 그리고 마스카라 안 했고요. 눈화장도 안 했고요. 스킨로션만 발랐어요. 이것도 화장이라면 인정할게요"라며 악성 댓글에 언급됐던 내용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면서 경기 때마다 수많은 DM(다이렉트 메시지), 악플 진짜 버티기 힘들어요. 이젠 그만해주세요"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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