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재력가와 결혼→40억원 갈취…오은영 "꽃뱀형 범죄"

TV조선 '미친.사랑.X'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2.09 20:09  |  조회 160018
/사진=TV조선 '미친.사랑.X'
/사진=TV조선 '미친.사랑.X'
노인성 치매에 걸린 재력가에 접근해 전재산을 빼앗은 사기꾼의 이야기에 출연진들이 공분을 터뜨린다.

9일 밤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친.사랑.X'에는 방송인 김새롬이 출연해 믿기지 않는 역대급 실화들에 분노를 참지 못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노인성 치매에 걸린 재력가에게 접근해 전 재산을 빼앗은 사기꾼 여성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는 가해 여성이 치매에 걸린 남성에게 접근, 결혼에 성공한 후 단 16개월 만에 40억원의 재산을 갈취한 실제 사건이라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은 특히 가족끼리는 사기죄가 성립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친족상도례' 특례법을 악용한 대표 사례였다. 가해 여성은 피해자 가족에게 들킬 것을 염려해 지속적으로 연락처 및 거주지를 옮기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돈을 목적으로 한 사람을 철저하게 유린한 꽃뱀형 범죄"라고 설명한 후, 자신이 겪은 사기 일화를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운전 도중 낯선 이에게 "일이 꼬이는 바람에 납품해야 할 생선 두 박스가 남았는데 혹시 도와주실 수 있냐"는 안타까운 사정을 듣게 됐고, 결국 두 박스를 모두 구입했다고.

하지만 집으로 가 확인해 본 결과, 박스의 맨 위만 생선이었을 뿐 아래는 모두 쓰레기였다고 말해 탄식을 자아냈다.

오은영 박사는 '동정심 유발형' 사기 피해담을 털어놓은 후 "사기는 생활 곳곳에 있다"며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은영은 사기꾼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돈을 목적으로 하는 꽃뱀·제비형 사기는 사람 자체가 아닌 "아버지 매출은 어느 정도 되냐", "집은 몇 평이냐", "인맥은 어떻게 되냐"와 같이 배경, 가족, 인맥, 재산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내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TV조선 '미친.사랑.X'는 '사랑해서 그랬다'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벌어지는 로맨스 범죄 및 살인 사건을 드라마로 재구성, 범인의 심리를 알아보는 '치정 스릴러' 예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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