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서기에 갈린듯한 '오토바이 사고'…53번 수술 이겨낸 이덕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5.20 10:23  |  조회 8437
/사진=KBS2 '연중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연중라이브'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이덕화가 교통사고로 3년 간 투병한 후 기적적으로 회복하게 된 사연이 재조명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연중 라이브' 차트를 달리는 여자 코너에서는 '죽을 고비를 극복한 스타' 순위가 공개됐다.

이덕화는 이날 죽을 고비를 극복한 스타 6위에 올랐다.

1970년대 청춘스타였던 이덕화는 3년 간 청바지에 빨간 점퍼를 입고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면서 '한국의 제임스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인기 절정을 달리던 이덕화는 어느날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한 이덕화는 과거 자신의 교통사고를 떠올리며 "믹서기에 넣고 갈아버린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10톤 상당의 만원 버스 그 밑에 400~500㎏ 되는 오토바이가 끼고 그 밑에 내가 꼈다. 그리고 70m를 갔다. 청바지는 허리띠만 남았고, 가죽 점퍼는 목만 남았고, 어렴풋이 버스에서 기어나오던 기억 밖에 없다"고 끔찍했던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덕화의 담당의는 "수술만 53번을 했다"며 "당시 10번째 수술까지는 '이덕화씨 돌아가신다'고 했었다"고 했다. 담당 의사가 임종을 예감했을 정도 상황이 심각했었던 것.

그러나 이덕화는 수십번의 수술을 이겨냈고, 3년 만에 기적적으로 회복해 퇴원했다. 그러나 그는 그날의 사고로 지체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이덕화는 자신이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을 아내 덕이라고 밝히며 고마워 했다.

이덕화는 한 방송에 출연해 "지금까지 산 게 다 사랑 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시 결혼한 것도 아닌데 자신의 생사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자신을 극진히 보살펴준 아내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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