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도 비난' 3주 7㎏ 뺀 美스타 "크리스찬 베일은 되고 나는?"

마릴린 먼로 드레스 입으려 다이어트 한 킴 카다시안, 비난에 해명 나섰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6.07 00:00  |  조회 14486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지난달 2일 '2022 멧 갈라' 행사에서 마릴린 먼로의 초밀착 드레스를 입은 모습./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지난달 2일 '2022 멧 갈라' 행사에서 마릴린 먼로의 초밀착 드레스를 입은 모습./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자신의 체중 감량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작품을 위해 체중 감량을 했던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찬 베일을 언급하며 해명에 나섰다.

앞서 킴 카다시안은 지난달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2022 멧 갈라'(Met Gala)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킴 카다시안은 백금발을 말끔하게 올린 헤어스타일에 실루엣이 드러나는 누드톤 초밀착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었다.

이날 킴 카다시안이 입은 드레스는 마릴린 먼로가 1962년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45번째 생일파티에서 입었던 드레스였다.

당시 먼로는 생일 파티에서 "Happy Birthday, Mr. President"(생일 축하합니다. 대통령님)라는 노랫말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때문에 해당 드레스는 '생일 축하해'(Happy Birthday) 드레스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킴 카다시안은 올해 '멧 갈라' 패션에 대한 패션 매거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몸매를 드러내는 마릴린 먼로 드레스에 몸을 맞추기 위해 3주 간 7㎏ 상당을 감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땀복을 입은 채 런닝머신에서 뛰는 것은 물론 설탕과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고 채소와 단백질만 먹으며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혔다.



3주간 7㎏ 뺀 킴 카다시안에 "유해하다" 쏟아진 비난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드레스를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힌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배우 릴리 라인하트./AFPBBNews=뉴스1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이 드레스를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힌 것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배우 릴리 라인하트./AFPBBNews=뉴스1
그러나 킴 카다시안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옷에 몸을 맞추기 위해 짧은 시간 과도한 다이어트를 했다는 것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것.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폭식을 초래하는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대해 경고했으며, 미국 드라마 '리버데일'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릴리 라인하트는 킴 카다시안의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릴리 라인하트는 "정말 유해하고 바보 같다"며 "레드 카펫을 밟고 인터뷰를 하면서 지난 한 달 동안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얼마나 굶었는지 얘기하는 거냐. 빌어먹을 드레스를 입으려고? 이건 너무 잘못된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전세계 수백만의 어린 아이들이 당신을 우러러보고 당신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멧 갈라를 위해 굶었다는 걸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다니"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영화 위해 살 뺐던 크리스찬 베일이나 나나 마찬가지"


이후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체중 감량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자 지난 1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킴 카다시안은 "나는 '그래, 크리스찬 베일은 영화 속 역할을 위해 살을 뺄 수 있고, 그건 받아들여지는 일이지 않나. 심지어 르네 젤위거 역시 역할을 위해 살을 찌웠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크리스찬 베일은 영화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 배트맨 시리즈에서 브루스 웨인 역을 맡은 것으로 잘 알려진 배우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영화 '머니시스트' '아메리칸 허슬' '포드 V 페라리' '바이스'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놀라운 체중 변천사./사진=각 영화 배급사.
(왼쪽부터 시계 방향)영화 '머니시스트' '아메리칸 허슬' '포드 V 페라리' '바이스'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놀라운 체중 변천사./사진=각 영화 배급사.
크리스찬 베일은 2004년 영화 '머니시스트'를 위해 위해 약 28㎏을 감량했고, 이후 영화 '아메리칸 허슬'에서는 19㎏을 증량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2018년 '바이스'에서 미국 전 부통령 딕 체니 역을 위해 20㎏ 정도 증량했으며, 다시 영화 '포드 V 페라리' 속 켄 마일스 역을 위해 30㎏ 이상을 감량하는 극한의 다이어트를 했다.

또한 르네 젤위거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속 브리짓 존스 역을 위해 5㎏를 찌운 바 있다.

킴 카다시안은 "난 '여러분, 짧은 시간 안에 살을 빼는 게 어때요?'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마릴린 먼로의 상징적인 드레스에 몸을 맞추기 위해 "건강하지 않은 것은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게는 마릴린 먼로의 드레스를 입는다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내가 살을 빼지 않았다면 (드레스를 입고 '멧 갈라'에) 갈 수 없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킴 카다시안의 개인 트레이너 역시 "카다시안이 건강한 방법으로 살을 뺐다"며 "킴 카다시안은 정말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있었다. 때때로 그는 좀 안 먹긴 했지만 체육관에서 열심히 운동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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