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순결' 주장 예비신랑에…'꽈추형' 홍성우 "아끼다 X 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1.27 10:00  |  조회 6367
/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방송 화면
/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방송 화면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 원장이 '혼전순결'을 주장하는 예비신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에서는 혼전순결을 주장하며 스킨십까지 피하는 예비신랑에 대한 재판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원고인 예비신부 이수연이 예비신랑인 피고 이택민이 일방적으로 스킨십을 피하고 있다며 판결을 요구했다.

/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방송 화면
/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방송 화면

두 사람은 사귄 지 620일, 동거를 한 지는 1년 4개월이 된 예비 부부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동거 생활에도 스킨십을 하지 않았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이택민은 지난 1년을 돌아봐도 키스한 기억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수연은 "저는 깊은 스킨십을 원하지 않는다. 뽀뽀도 먼저 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는데 (예비신랑은) 먼저 스킨십을 절대 안 한다. 걸어갈 때도 혼자 가니까 '사귀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과 만났는데 깊은 설명도 안 해주고 그런 행동을 하더라"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택민은 "이미 사귀기 전에 처음 만났을때부터 '혼전순결'이라고 얘기했다"며 이수연이 이를 알고 교제를 시작한 것이라 해명했다.

그러나 2차변론에서 은지원은 이택민에게 "지금까지 혼전순결로 살았냐"고 물었고, 이택민은 "그렇게 살지 못했다"고 답해 반전을 선사했다. 이택민이 혼전순결을 지킨 지는 불과 4~5년 밖에 되지 않았던 것.

이택민은 뒤늦게 혼전순결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깨달음이 있었다. 첫 번째는 육체적으로는 즐겁지만 크게 행복하진 않다, 두 번째로는 미래의 아내를 생각했던 측면이 있다. 지금부터라도 아내만의 특별한 것으로 남겨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원고 측은 고승우 변호사를 소환했고, 그는 "과거의 경험이 어떤 이유에서든 스트레스를 주었고 그 영향으로 인해 성관계가 이루어질수있는 모든 상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법에 따르면 성생활 거부, 성기능 장애는 주요한 이혼 사유다. 그리고 만약 성기능 장애를 숨기고 결혼했을 경우 혼인 취소 사유가 될수 있다. 개선이 가능한 성기능 장애인 경우 그 개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될 의무도 있다. 예비부부에게는 그만큼 성(性)이 부부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방송 화면
/사진=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방송 화면

그러자 피고 측은 유튜버 '꽈추형'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 원장을 증인으로 세웠다.

그는 이택민의 '혼전순결' 주장에 대해 "남자 혼전순결은 솔직히 이해가 잘 안 되긴 한다. 처음 보는 것 같다. 종합적으로 보면 첫날밤에 욕 많이 먹을 것 같다. 아끼다 똥 되고 있는거다"라고 돌직구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택민의 혈액, 성기능, 문진 각종 검사를 마친 홍성우 원장은 "제가 봤을 때 결혼 생활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상당히 아끼는 것 같다. 결혼해서 모든 걸 베풀려고. 처음엔 며칠만 아끼려고 하다가 600일이 된 것 같다. 약간 고집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성우 원장은 오랜 혼전순결이 성생활에 유리한 점이 없다며 "기능적인 면도 유리한 게 없고 소프트웨어도 유리한 게 없다. 정자도 모아서 배출하면 양질일 거라 생각하지 않나. 정액 안에 있는 정자는 일주일 넘어가면 질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택민은 "만약 수연이가 부부 관계에서 불만족스러우면 비뇨의학과에 매일 갈 생각 있다"고 했고, 이에 홍성우 원장은 "비뇨의학과 가는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문제가 있으면 빨리 알아채서 고쳐 즐거운 성생활할 수 있으니까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SBS 예능 프로그램 '지옥법정'은 현실과 지옥 사이 어딘가에서 대놓고 내 편만 들어주는 악마의 변호인단과 함께 진정 누가 지옥에 갈 사람인지 따져보는 한풀이 재판쇼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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