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에 빚지고 산다"…금전 문제없다던 홍진희, 무슨 사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5.13 08:23  |  조회 1289
배우 홍진희가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 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배우 홍진희가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 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배우 홍진희가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 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홍진희는 방송 은퇴를 결심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배우 홍진희가 돌연 연예계 활동 중단을 결심했을 당시 만난 드라마 '짝' 연출가의 조언을 전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배우 홍진희가 돌연 연예계 활동 중단을 결심했을 당시 만난 드라마 '짝' 연출가의 조언을 전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홍진희는 "방송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그만둔다고 할 때였다. 드라마 '짝'을 같이 했던 연출가와 밥 먹으면서 얘기하다가 '저는 필리핀으로 떠난다. 다시는 이 일 하고 싶지 않다'고 했더니 (연출가가) '우물 물 다시 안 먹을 것처럼 침 뱉지 마, 사람 일 몰라. 언제 그 침 뱉은 물을 다시 먹을 수도 있으니 함부로 침 뱉지 마'라고 했다. 근데 그 말이 딱 맞는 얘기였다"고 말했다.

이후 홍진희는 활동 중단 후 오후 3시가 가장 무료하다고 느꼈다며 "몇 년을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 갔다 와서 밥 먹고 하면 그 시간에 아무 할 일이 없는 시간이다. 3시쯤 되면 '뭐 하지?' 하면서 제일 무료하다"고 말했다.
"김혜수에 빚지고 산다"…금전 문제없다던 홍진희, 무슨 사연?
이에 박원숙은 "'뭐 하지?' 싶으면서도 일정한 수입이 없는데 있는 것 가지고 아껴서 쓴다고 해도 앞날이 불안정하고 그랬겠다"며 당시 홍진희 마음을 물었다.

홍진희는 "아니다. 저는 그런 걱정은 없었다. 그런 걱정은 어릴 때는 했다. 미래에 대해서, 돈 걱정하고 그랬는데 내가 그렇게 자꾸 '돈 돈 돈' 하면서 살 필요가 뭐가 있을까 싶더라. 해결되는 게 아닌데. 그렇다고 당장 굶어 죽는 것도 아니고, 내가 빚이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답했다.
배우 홍진희가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 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배우 홍진희가 힘든 시간을 버티게 해 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앞서 배우 김혜수에게 식자재를 선물 받은 사실을 공개했던 홍진희는 "나는 빚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주변에 빚지고 산다"며 "혜수나 혜련이나 주변에 모든 사람이 나한테 너무 잘해주고 선물해주고 싶어 한다. 내가 사람들한테 빚이 있는 거지, 금전적으로는 빚 진 게 없다"고 말했다.

윤다훈은 "빚이 없다는 게 그게 얼마나 큰 거냐"라고 감탄했고, 혜은이는 "빚만 없으면 부자다"라고 반응했다.

앞서 홍진희는 "김혜수가 한 달에 한 번씩 장을 봐서 내게 음식을 보내준다. 한두 번도 아니고 미안해서 하지 말라고 하는데도 '이걸 해야 자주는 못 봐도 한 달에 한 번 연락도 하고 좋지 않냐'고 하더라. 내가 팔을 다쳤을 때는 로봇 청소기를 보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홍진희는 1981년 MBC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로, 배우 김혜수와 함께 드라마 '짝'에 출연했으며, 이외에 '조선왕조 오백년' '서울의 달' '짝' '로펌' '상도'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전성기를 누리다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필리핀으로 떠난 바 있다.

홍진희는 지난 1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과거 방송국 관계자와의 회식 자리에 합석했을 때 맥주잔에 소주를 채워주고는 뒤통수를 때린 한 관계자의 모습에 분노해 자신도 그의 뒤통수를 때렸고, 이후 예정됐던 작품에 출연이 불발됐다며, 당시 불쾌한 술자리 경험이 은퇴를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후 홍진희는 2011년 영화 '써니' 주연을 맡으며 10년 만에 복귀했으며, 2013년 KBS1 드라마 '지성이면 감천', 2015년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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