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XX라서 따라했다"던 김기수, JMS 정명석 성대모사 사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21 18:22  |  조회 4026
코미디언 겸 뷰티 크리에이터 김기수./사진=김기수 인스타그램
코미디언 겸 뷰티 크리에이터 김기수./사진=김기수 인스타그램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성대모사를 해 논란을 빚은 코미디언 겸 뷰티 크리에이터 김기수가 입장을 밝혔다.

21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김기수는 정명석 성대모사를 한 것에 대해 "결코 어떠한 악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명석의) 흉내를 낸 건 저 역시 그(정명석)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절대 악의를 담거나 안 좋은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만약 (성대모사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가 됐거나 혹은 보기 불편하셨던 분들에게는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김기수는 1년 가까이 악질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악플러들이 있다며 "저를 저격할 목적으로 비난하는 이들에게는 사과할 마음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사진=넷플릭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사진=넷플릭스

앞서 김기수는 지난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정명석을 흉내 냈다. 정명석은 그의 성범죄 혐의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된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kimkisoo' 라이브 방송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kimkisoo' 라이브 방송 영상

김기수는 닭 뼈를 윗입술과 잇몸 사이에 끼워 정명석의 생김새와 행동을 흉내 냈고, "하늘이 말이여. 어? 하느님이 나야. 내가 메시아야"라는 등 정명석 특유의 말투를 따라 한 뒤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김기수는 "JMS 왜 따라 했냐고? 나쁜 XX니까. 개XX라서. 왜요"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방송을 이어갔다.

한편 김기수는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개그콘서트'에서 '댄서킴' 캐릭터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현재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JMS 정명석 총재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 성 추문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2001년 3월 해외로 도피했다. 이후 2007년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2008년 2월 국내로 송환됐다. 그는 도피중이던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말레이시아 홍콩 중국 등에서 병을 고쳐준다며 한국인 여신도 5명 등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정 총재는 국내 송환된 뒤인 2009년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만기 출소했다. 그는 출소 직후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 수련원 등에서 2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17회 준강간·준유사강간하고, 2018년 7~12월 30대 외국인 여성 신도를 5회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10월 또 구속돼 재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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