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장 파열→표절 시비까지…"소방차 멤버와 연락 안 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27 07:48  |  조회 25023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그룹 소방차 이상원이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소방차 이상원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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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은 1987년 대한민국 최초 3인조 그룹 소방차로 데뷔했으나 그룹 탈퇴 후 '소방차를 배신했다'는 시선에 힘든 시기를 견뎌야 했다. 그는 이후 제작자이자 멤버로서 1994년 그룹 잉크로 활동하다 1995년 주영훈의 곡 'G 카페'를 통해 소방차로 재결합했다.

이날 이상원은 전성기였던 소방차 시절을 회상하며 "하루에 2~3시간 잤다. 하루 스케줄이 18개였다. 소화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 일정 끝나자마자 비행기 타고 서울 와서 녹화, 생방송, 화보 촬영 및 인터뷰하고 밤엔 야간업소 행사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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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은 부모님께 용돈도 많이 드렸다며 "(용돈을) 007 가방에 넣어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쓰세요' 했다"며 "부모님 기분 좋으시라고 5000만원 정도를 일부러 현찰로 바꿨다. 그걸 아버지 칠순 잔치 때 딱 드렸더니 아버지가 놀라서 말을 못 하시더라. 그 모습이 저는 가장 행복했었다"고 돌아봤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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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상원은 소방차를 탈퇴했고, 결국 팀은 해체됐다.

이상원은 소방차 탈퇴 당시 멤버들과 상의하지 않았다며 "개인적으로 속상한 게 많았다. 섭섭한 것도 있었고. 그때 당시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다른 멤버들은 전혀 생각을 못 했겠지만 나는 '이렇게는 할 수 없겠다' 싶어서 나왔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어떤 부분이 문제였나"고 묻자 이상원은 "가슴이 아프지만 제가 말 한마디 잘못해서 소방차 전체에 흠집 내기 싫다"며 "내 일생에 있어 그런 아름다운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다. 그 아름다운 시절을 간직하고 싶다"면서 말을 아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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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은 소방차 탈퇴 후 7인조 그룹 잉크로 활동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

이상원은 "안무들이 다 위험하다. 안무하다가 마지막 동작할 때 장이 파열돼 119구급차에 실려 갔다. 바로 응급수술을 했다. 병원에 한 달 가까이 입원했다. 저 없이 잉크가 따로 활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상황에서 소방차 멤버들이 병원에 찾아와서 재결합 제의를 했다. 저는 갈등이 심했다. 잉크냐, 소방차냐. '잉크는 동생들에게 맡기자' 싶어서 소방차 재결합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주영훈의 곡 'G 카페'로 성공적으로 재결합했지만 표절 시비 등을 겪으며 팀은 다시 와해됐다.

이상원을 만난 주영훈은 "재결합 성공을 했으면 쭉 가야 하는데 왜 그렇게들 삐지고 싸우고 왜 그러는 거냐"고 물었다.

이상원은 "한국과 일본을 왔다 갔다 했는데 일본에서 언어 구사가 안 돼 재미가 없더라. 한국으로 넘어와서 두 사람은 NRG 제작을 하면서 제작을 했고, 나는 솔로 가수 활동을 했다"며 멤버 간 소원해진 계기를 물었다.

이어 "멤버들과 연락을 안 한 지가 꽤 됐다. '멤버들 뭐하냐'는 질문을 받으면 이야기할 게 없다"고 토로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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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이후에도 이상원에게 고난은 계속됐다.

사기까지 당했던 이상원은 "뭘 해보려고 해도 잘 안됐다. 그런 걸 겪고 조용히 넘어가면 모르는 데 기사화가 돼 남들이 다 알게 됐다. 그러면 다들 물어보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가 어렸을 때 한 게 잘못됐다면, 깊은 반성과 성찰을 해야 앞으로 잘 버틸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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