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버스 측 "피프티 MV 촬영 취소, 전홍준 지시…거짓말 요구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7.17 17:27  |  조회 3397
더기버스 측 "피프티 MV 촬영 취소, 전홍준 지시…거짓말 요구도"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영화 '바비' OST 뮤직비디오 촬영이 무산된 가운데 더기버스 측이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지시"라고 주장했다.

17일 더기버스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최근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바비'의 OST '바비 드림스'(Barbie Dreams) 뮤직비디오 프로젝트를 안성일 대표가 자신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취소했다고 주장한다"며 "전 대표가 '바비 드림스'의 촬영을 직접 승인했다. 프로젝트 진행 도중 본인이 돌연 취소를 지시했다. 그럼에도 허위 사실을 주장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기버스 측에 따르면 안성일 대표는 지난 3월 아틀란틱 레코드와 미팅을 가졌다. 지난 5월27일 워너뮤직코리아를 통해 '바비 드림스'의 뮤직비디오 촬영 제안을 받았다.

더기버스 측은 "워너뮤직코리아와 상의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전홍준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공유했다"라며 "6월 9일 메신저를 통해 전반적인 상황을 전달했으나 6월20일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이번 사태의 주동자를 찾아서 책임을 꼭 물어야 한다' '타협은 없다' 등의 발언을 하며 돌연 뮤직비디오 촬영을 중지시켰다"라고 말했다.

전홍준 대표가 촬영 취소를 지시했을 당시 '바비 드림스'에 피처링을 맡았던 칼리(Kaliii)는 현지 촬영을 몇 시간 앞둔 상황이었으며 국내 뮤직비디오 촬영장 세트 설립도 마무리된 상태였다는 전언이다.

더기버스 측은 "안 대표는 해당 촬영을 중지할 경우 향후 미국 측으로부터 어트랙트에 제기될 손해배상 및 법적 조치와 신뢰 및 평판 저해, 피프티 피프티의 향후 글로벌 커리어에 끼칠 심각한 타격에 대한 우려감 등을 강력히 피력했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홍준 대표는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몇 주간 준비해 오던 과정을 돌연 중단하고, 그로 인한 책임까지 전가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 대표가 미국 제작사 측에 "멤버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거짓 설명을 하라고 안 대표에게 지시했다고도 주장했다.

더기버스는 "전홍준 대표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피프티 피프티 소송의 배후 세력이 더기버스라면 당사는 촬영을 애당초 그리 진행할 필요도 없었고, 그리 진행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더기버스 측 "피프티 MV 촬영 취소, 전홍준 지시…거짓말 요구도"
현재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전속계약 관련 분쟁 중이다. 피프티 피프티는 '큐피드'(Cupid)로 K팝 그룹 중 최단기간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진입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23일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빼가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더기버스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어트랙트 측은 안성일 대표 외 3명을 업무방해와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 배임 행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은 지난달 28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라며 소속사와 분쟁 중임을 알렸다.

한편 17일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는가피프티 피프티 '큐피드'의 지분을 스웨덴 작곡가의 친필 사인을 위조해 자신 앞으로 변경했다는 보도가 나와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현재 이와 관련해 안 대표 측은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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