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 "무명 시절, 오디션 보면서 찹쌀떡 팔아 생활비 벌어"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10.12 07:47  |  조회 2941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배우 오정세가 무명 시절부터 백상예술대상을 받기까지 자신의 연기 인생을 이야기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오정세가 출연해 무명 시절 1000번이 넘는 오디션을 봤다고 밝혔다.

오정세는 "들어가는 영화, 드라마에 다 프로필을 냈다. 오디션을 10번을 봐야 1번 될까 말까였다. 예전에는 들어가서 프로필을 놓고 오는 게 쑥스러웠다. 전단지 넣듯이 문틈에 넣고 도망 오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오디션을 보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했다는 오정세는 "찹쌀떡 장사를 했다. 사람들에게 말을 걸며 팔았다. 그런데 잘 안 팔려서 그만두고 무대 해체 작업도 하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라고 설명했다.

인기를 끌었던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속 캐릭터에 대해 오정세는 "규태의 매력은 부족함, 어설픔이라고 생각했다. 멋은 부렸지만 어설프게 태그를 붙이고 다닌다든지, 허세가 많은 인물이니까 청와대에서 주는 시계를 차고 다니기도 했다"라며 "디테일한 소품들을 고민했던 것 같다"라고 남다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앞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은 후 "여러분이 무엇을 하든 간에 그 일을 계속하셨으면 좋겠다. 계속하다 보면 그동안 받지 못했던 위로와 보상이 여러분을 찾아오게 될 것이다. 저에게는 '동백꽃 필 무렵'이 그랬다"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긴 바 있다.

이 같은 수상 소감에 대해 오정세는 "동백이를 빨리 만나든 느리게 만나든 그 시간이 길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 자체가 가치 있고 여러분은 존재만으로도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오정세는 "저도 예전에는 안될 때가 많았다. 연달아 망한 작품만 10개였는데 꾸준히 하다 보니 선물 같은 작품이 왔다"라며 "성실하게 자기 일을 꾸준히 하는 친구가 많은데 보상을 못 받는 친구들이 많다. 그 발걸음 자체는 가치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언젠간 보상이 있을 거고, 스스로를 해고하지 말고 잘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라고 말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