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가족도 9000만원 뜯겼다?…'전청조 시그니엘'서 나온 이유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0.26 10:33  |  조회 14919
전 펜싱선수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된 남현희(왼쪽)와 그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씨.(오른쪽). /사진=뉴스1
전 펜싱선수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 아카데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개된 남현희(왼쪽)와 그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씨.(오른쪽). /사진=뉴스1

전 펜싱선수 남현희(42)가 가족들의 오랜 설득 끝에 오는 12월 재혼 예정이었던 전청조(27)씨와 함께 지내던 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남현희는 지난 25일 오후 5시쯤 전청조씨와 함께 지내던 서울 송파구의 고급 아파트 시그니엘 지하 주차장에서 모친을 비롯한 가족을 만났다. 당시 현장에는 전씨에게 투자한 투자자들도 있었다.

남현희 가족은 경찰을 대동해 남현희가 지내던 집에 찾아갔으나 전청조는 그곳에 없었다. 남현희는 가족들과 지하 주차장에서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끝에 어머니 차를 타고 시그니엘을 떠났다.

남현희 지인은 "가족들이 '제발 현실을 자각하라'고 설득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가족 뿐 아니라 지인들도 나서 남현희에게 전청조의 실체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 경호원이 투자금 명목으로 9000만원을 받아가는 등 남현희 가족까지 전씨의 사기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 3세'라 주장해온 전씨는 경호원 10여 명과 함께 다닌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남현희 가족들은 기사를 통해 전씨의 과거 사기 행각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전청조에 대한 소문이 있었지만 거짓말이라 생각했다. 수많은 증거를 보면서 그의 사기 행각을 알게 됐다. 늦었지만 바로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며 전씨가 자신의 이름을 이용해 투자금을 편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또한 남현희는 그간 전씨의 주도하에 모든 것이 이뤄졌다며 전씨가 포장지가 벗겨진 임신 테스트기를 건네 이를 통해 임신을 확인했으나 실제 자신은 임신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남현희가 시그니엘을 떠난 이후 전씨는 26일 오전 1시9분쯤 남현희 모친의 자택을 찾아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르다 경찰에 스토킹 혐의로 현행 체포됐다. 경찰이 전씨 체포 후 신원조회를 하는 과정에서 전씨는 주민등록상 뒷자리가 '2'로 시작하는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붙잡힌 전씨는 "3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했다"며 고통을 호소했고, 이에 경찰은 기초적인 사실관계만 확인하고 이날 오전 6시30분쯤 전씨를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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