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근 "남편 사업 투자한 시母, 잘 안되니 며느리 탓…억울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0.30 12:23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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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배우 이혜근(49)이 과거 남편 사업이 어려워졌을 당시 시어머니에게 타박을 들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하필이면 이런 며느리를 만나다니'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댁의 도움을 받아 분식집 냈다가 실패한 바 있는 남편이 또 자신과 상의도 없이 시어머니에게 사업 자금을 요청했다는 한 사연자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사연자는 "상의도 없이 시어머니께 사업자금을 구하는 남편도 짜증 나지만 성공 보장도 없는 사업을 지지하는 시어머니가 이해 안 간다"고 토로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이를 들은 이혜근은 "돈을 빌려주는 건 좋은데 그 돈을 다 날려도 아무 말씀도 안 하겠다는 보장이 있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않더라"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빚이 있는 상태에서 부모님이 또 도와주신 거 아니냐. 사업이라는 게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잘 되면 감사하지만 안 될 경우도 생각해야 하지 않나. 만약을 생각해야 하는데 어머님들은 내 아들을 믿으니까 무조건 잘 될 거라 생각하고 투자를 해주신다. 만약에 안 되면 뒷감당은 며느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혜근은 "저는 그런 일이 있었다"며 경험담을 털어놨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이혜근은 "남편이 결혼 후 6개월 만에 회사를 갑자기 그만뒀다.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는 했지만 이렇게 딱 그만둘 거라 생각을 못 했다. 보통 다른 데 알아보고 회사를 그만두는데 남편은 그냥 그만뒀다. 그때는 제가 방송도 많이 할 때라 남편이 쉬는 거에 대해선 이해하고 넘어갔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러다가 남편이 시어머니와 상의 끝에 사업을 했다. 그 얘기를 할 때 저는 그 자리에 없었다. 어떤 사업을 할 건지, 돈은 얼마나 투자할 건지는 몰랐다. 사업이 처음에 잘 되다가 점점 어려워지고 힘들어졌다. 그때 어머니가 저를 부르시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돈 줄 때는 아들만 불러서 하시고 뭐가 좀 안 되니까 그때는 어머니가 며느리인 저를 불렀다. '야, 얘가 이렇게 할 동안 너는 뭐했니?'라시더라. 제 입장에서는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둘 다 있는 데서 같이 상의해서 돈 얼마 주는 걸 보여줬으면 제가 돈도 쪼개고 '빨리 어머니한테 갚아야 하는데'라고 대처를 했을 텐데 근데 저는 얼마 주셨는지도 모르고 사업을 남편이 하다 보니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혜근은 "시어머니 도움만 믿고 (사업을) 하겠다는 건 아닌 것 같다. 차라리 지금 좀 힘들어도 힘들면 힘든 대로 버티면서 사는 게 낫지 도움을 안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혜근은 2003년 사업가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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