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호주서 흉기 피습 사망한 동생 추모…"스무살에 멈췄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12.04 08:26  |  조회 2700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배우 이동건이 호주 유학 중 흉기 피습으로 20세에 사망한 동생을 기억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이 20세에 세상을 떠난 동생의 36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이동건은 15년 전 세상을 떠난 동생 고(故) 이준엽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흰 국화꽃 다발을 들고 한 성당을 찾았다. 이동건의 동생은 단지 쳐다봤다는 이유만으로 남성 2명이 휘두른 호주 유학 중 흉기에 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봉안당을 찾은 이동건은 "안녕. 잘 있었어?"라고 인사를 건네고는 "내가 며칠 늦었다. 생일인데. 생일 축하한다"며 동생 사진 앞에 편지를 내려놨다. 그리고는 "서른 여섯번 째 생일이다. 서른여섯 살 된 네가 진짜 상상이 안 된다. 스무 살에 멈춰있으니까 상상이 잘 안 돼"라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딸 로아 사진을 보여주며 "로아가 엄청 컸다. 이제 나랑 대화를 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이동건은 "동생이 태어나서 병원에서 집에 처음 왔던 날 분유랑 기저귀 사오라고 해서 막 뛰어갔던 기억이 난다"며 "8살 차이고 애가 철 들었을 때 형이 '이 안에 너 있다' 이러니까 걔 입장에서는 제가 되게 대단해 보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끼리 동생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무렇지 않은 얘기들만 하는 것"이라면서도 "아버지 앞에서는 굉장히 조심한다. 아버지는 기일에도 잘 안 가시려고 한다. 그만큼 상처가 더 깊다"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출연진은 모두 눈물을 쏟았고,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MC 서장훈은 "가족분들이 너무나 많이 힘드셨겠다"며 마음을 헤아렸고, MC신동엽은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저런 일이 생겼다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동생을 추모하는 아들 이동건의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어머니 역시 눈물을 보였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이후 귀가한 이동건은 어머니가 준비한 동생의 생일상을 함께 먹으며 동생에 대해 추억했다.

이동건은 동생이 생겨서 신났었다며 "초등학교 때 엄청 귀여웠다"고 기억했다. 이동건 어머니는 "형을 그렇게 좋아했다.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고 형을 존경한다고 했다. 키도 형보다 1㎝ 적게 클 거라더라. 그 정도로"라고 떠올렸다.

이동건 어머니는 "자상하게 컴퓨터도 어떻게 하면 된다고 적어서 알려줬다. 아직도 적어준 공책 아직 갖고 있다"며 "준엽이 어릴 때 내가 갑상선 때문에 많이 아팠다. 내가 힘들어서 쪼그리고 앉아 있었더니 '엄마 왜 그렇게 슬퍼?'라고 하더라. 나랑 너무 잘 지냈다. 그래서 보내고 너무 외로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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