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엄마 4명, 계부는 술주정꾼"…'7년 절연' 딸에게 아픔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2.08 05:33  |  조회 22935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배우 백일섭이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이 딸과 7년 절연 후 처음으로 딸 부부와 레스토랑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백일섭은 딸 부부와 식사를 하던 중 누님 전화가 걸려오자 "어머니는 같은데 아버지는 다르다"며 "이 누님이 나를 서울로 올려 보냈다. 친엄마에게 가라. 여기 있으면 사람 안 된다고"라고 관계를 설명했다.

이어 백일섭은 "초등학교 선생님을 하셨다. 몇 번 차비도 주셨는데 까먹어버렸다. 나 고1 때 오셔서 '이게 마지막이라고 빨리 올라가라' 해서 고1 여름방학 끝나고 올라왔다. 가방 하나 들고 친엄마에게 갔다"고 덧붙였다.

백일섭은 "내가 엄마라고 부른 사람이 4명이었다"며 "서울에 올라왔더니 다른 아버지가 있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는 "마음이 상했다. 난 엄마가 혼자 사는 줄 알았다"고 했고 딸은 "지금 생각하면 고1은 아기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백일섭은 "여수에서는 다른 어머니와 살았고, 진짜 어머니에게 다른 아버지가 있어서 정이 안 갔다. 엄마는 안절부절못했다. 미안해서. 그 모습을 보니 더 가슴이 아팠다. 마음이 항상 허전했다"고 털어놨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사위가 "새아버지는 많이 무서웠냐"고 묻자 백일섭은 "술주정꾼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내가 그 주정꾼을 배운 것 같다고 그러지 않나. 집에 가면 소리 지르는 모습뿐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거기서 배웠나보다 싶다"고 답했다.

백일섭은 어느 날 새아버지를 따라 성을 바꾸라는 말을 듣고 속상했던 기억도 털어놨다. 그는 "어느 날 성을 바꾸라더라. 김으로 바꾸라는 거다. 백씨에서 김씨로 바꾸라니까 기분이 난장판이다. 사는 내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일섭은 "마음 복잡하던 그때 마침 남진을 만났다. 인기가 올라갈 때였던 데다 동향이라 가깝게 지냈다. 남진이 장위동 살았는데, 집이 가까웠다. 방이 3개라 맨날 그 집에 갔다. 남진이가 일 없으면 맨날 거기서 살았다. 그렇게 집 나와 살게 됐다"고 털어놨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가 어린 시절을 설명하면서 소통을 시작하고 싶구나'라고 생각했다. 아빠도 어린 시절의 영향을 받았겠다는 짐작은 했다. '아빠가 선천적으로 나쁜 사람이 아니라 나름 아픔이 있어 그랬을 수 있겠다' 짐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나이 들고 아이들을 키워보니 그 나이가 어떤 나이인지 체감하지 않나. 좀 더 와 닿았던 것 같다. 아빠가 힘드셨겠다"고 아버지 마음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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