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도 폭행한 남편, 이혼 후 칼부림…시부모는 "이유 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2.22 16:22  |  조회 1600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 영상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 영상
임신 중에도 폭력을 일삼던 남편이 이혼 후 전처 집에 무단침입해 칼부림한 사건이 소개된다.

22일 밤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윤아(이하 가명) 씨가 겪었던 칼부림 사건의 진상이 공개된다.

윤아 씨는 지난해 8월 27일 자정이 넘은 시각, 외출 후 귀가하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불안감에 남자친구에게 집까지 바래다 달라고 부탁했다.

귀가한 윤아 씨는 현관에 누군가의 신발이 놓인 것을 발견했고 30분 뒤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송됐다. 누군가 윤아 씨 집에 침입해 살해하려 했던 것.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 영상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 영상
제작진이 만난 윤아 씨의 온몸에는 칼에 찔렸던 흉터들로 가득 차 있었다. 몸을 제대로 펼 수 없을 정도로 만든 범인은 윤아 씨의 전남편이었다.

전남편은 2016년 윤아씨가 임신했을 때부터 폭력을 일삼았고, 출산 후 아이 앞에서도 폭언과 폭행 등 가정폭력을 이어가 결국 2021년부터 2년간 별거 생활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전남편은 별거 후에도 아이를 핑계로 윤아 씨를 찾아와 폭행을 일삼았고, 심지어 이혼할 수 없다며 칼을 들고 살해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죽음의 공포를 느낀 윤아 씨는 불리한 조건으로 지난해 5월 합의 이혼에 성공했지만 새로운 삶을 그리던 그의 꿈은 산산이 조각났다.

이혼 후 미용실을 개업한 윤아 씨의 주변을 전남편이 시도 때도 없이 맴돌았기 때문이다. 전남편의 스토킹에 시달리던 윤아 씨는 불안을 다독여주던 남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남자친구는 윤아 씨 전남편의 칼부림 사건의 목격자가 됐다.

당시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보디캠에는 참혹한 사건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남편은 화가 나 저지른 일이라고 자백했고, 윤아 씨는 잔뜩 피를 흘리며 장기가 튀어나온 채로 신음하고 있었다.

전남편은 사건 당일 윤아 씨의 집을 여러 번 찾아와 집 쪽을 오랜 시간 쳐다봤다고 한다. 전남편의 부모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며 아들을 두둔한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 영상
/사진=MBC '실화탐사대' 예고 영상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아무도 모르게 지구 종말을 대비했던 한 명상단체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된다.

2011년, 약 4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하늘과 소통을 한다는 여성 창시자의 지시로 무려 150여억 원을 모아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을을 직접 지었고, 이곳에는 5000명이 1년 이상 먹을 수 있는 곡식과 소금, 설탕까지 비축했었다고 한다.

창시자는 2012년에 지구가 기후 대변화를 겪고 원시 상태로 돌아갈 것이니 멸망 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회원들은 가족과 재산 등을 모두 포기하고 명상단체에 바친 채 지구 종말을 기다렸다. 그러나 2012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창시자는 돌연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창시자 사망 12년 만에 내부 고발자에 의해 유언장이 공개되면서 명상 단체는 혼돈에 빠진다. 400여명의 회원이 함께 모았던 150억 원 기부금의 행방과 교주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은폐돼 있었던 것.

'실화탐사대'는 창시자의 충격적인 이중생활과 유언과 함께 드러난 명상단체에 숨겨진 이야기, 150억원 기부금의 행방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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