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정 "치매 어머니 모셔 오자…밖으로 나돈 남편, 여친만 17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2.26 17:45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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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지난 24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당신 언제까지 골골댈 거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정은 "(남편이) 저한테 들킨 것만 15명이다. 그런데 (남편이) 돌아가시고 나서 또 두 사람이 발견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효정은 야간업소 13군데에서 일하도록 하고 돈 한 푼 주지 않았던 친언니의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한 남성과 도피성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4남 2녀 중 막내딸이었다는 이효정은 조현병이 있던 오빠 둘을 떠나보내고, 중풍성 치매 아버지를 돌본 데 이어 결혼 직후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남편이 이를 싫어해 밖으로 나돌았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이효정은 "이 사람은 31살에 결혼했는데 바깥으로 막 돌았다. 야생마처럼 바깥에서 헬스하고 뽀빠이처럼 배에 '왕' 자 새기고 하루에 운동만 7~8시간 했다. 헬스장에 여자친구도 있고 남자친구도 있고 룰루랄라 지냈다"고 말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
"저는 효녀지만 남편한테는 못 한 아내였다"고 아내로서의 자신을 돌아본 이효정은 "어느 날 남편이 59세에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엄청난 일을 겪으면서 '그 사람만의 잘못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까 내가 어린 나이에, 27세에 엄마를 끌어안고 내 생각만 하고 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아내 역할을 제대로 못 했더라"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지금 물고 뜯고 싸우려니 그 사람은 이미 고인이 됐다. 어머니도 12년 전에 잘 모셔드렸다"고 덧붙였다.
이효정은 어머니가 저한테 때로는 짐이었는데 우리 자식에게는 내가 그런 짐이 되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아서 슬퍼도 웃고 잘 먹고 운동하면서 열심히 살아내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효정은 1994년 1집 앨범 '새벽달'로 데뷔한 가수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27년간 모신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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