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송혜교와 13년째…200군데 후원 거절→먼저 연락 와"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3.04 07:34  |  조회 9506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서경덕 교수가 배우 송혜교 도움으로 전 세계 미술관과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서를 비치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3.1절을 기념해 서경덕 교수와 역사의 도시, 서울 서대문구로 떠났다.

평범한 조경학과 학생에서 '한국 알림이'가 된 이유에 대해 서 교수는 "대학생 때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는데, 정말 한국에 대해서 모르더라.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작은 행사를 해보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광복절을 기해 사람들이 모이는 기회가 있다는 '만세 운동' 행사를 좀 확장해서 프랑스 파리 에펠탑 광장에서 모이기로 했는데, 300명이 왔다"고 전했다. 그는 그때부터 한국문화 사절단을 자처했다고.

또 서 교수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한 뒤 '한국어 안내서'가 없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갔는데 한국어 안내서가 없어 지원하고 싶더라. 일단 '계약서만 써주면 한국어 안내서를 비치할 수 있다'라고 한 뒤 돌아와 거의 200여군데를 다니며 지원처를 찾은 듯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후원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이어 "그때 나를 보던 한 기자님이 이 소식을 대서특필해 주셨는데 송혜교 씨가 그 기사를 보셨는지 선뜻 도움의 손길을 주셨다"라며 "돕고 싶다고 하셔서 그 자리에서 함께하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허영만은 "외진 관광지에 가도 한국어 안내서가 있다고 하는데, 그게 가만히 앉아서 얻어지는 게 아니었다"라며 서 교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어 허영만은 "모든 활동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지 않나?"라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서 교수는 "송혜교씨가 전부 내지 않는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다양한 유명 인사들과 정부 기업 등과 함께 할 때도 있고, 사비도 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허영만이 타임스퀘어 광고 비용에 관해 물었지만, 서 교수는 "비싼 장소에 광고료는 대외비라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고 입을 닫아 웃음을 자아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