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자"는 트루디, "내 집 마련 먼저" ♥이대은과 2세 갈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3.15 06:37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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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야구선수 이대은, 가수 트루디 부부./사진=tvN '김창옥쇼2' 방송 화면 |
가수 트루디가 전 야구선수인 남편 이대은과 2세 갈등을 고백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김창옥쇼2'에서는 '폭풍전야! 위태로운 가족들'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결혼 3년 차 트루디 이대은 부부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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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디는 "제가 아이를 굉장히 사랑한다. 정말 좋아해서 저희 부부의 2세를 갖고 싶어 한다. 저는 많이 낳고 싶다. 감히 3명 정도 낳고 싶다. 산모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조금이라도 빠를 때 낳고 시작해야 여러 명을 낳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급함이 있다. 근데 남편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한다. 무슨 준비가 그렇게 필요한지"라고 털어놨다.
이대은은 "여유가 생기고 준비가 된 상태에서 2세를 낳고 싶다"고 맞섰다. 그는 "지금 저희가 월세를 살고 있고 내 집 마련을 하고 나서 아이를 갖고 싶은데 사실상 그게 힘들지 않나"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트루디는 "현실적으로 집값이 미쳤다. 내 집 마련하면 100살 정도 될 것 같은 느낌이라 안 된다고 한다"고 받아쳤다. 이대은은 "저희 누나도 아이를 늦게 낳았는데 정말 건강하고 예쁘다. 조금 더 시간을 갖자는 의견"이라고 굽히지 않았다.
코미디언 황제성은 "이 고민이 제 주변에도 많은 고민이다"라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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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김창옥쇼2' 방송 화면 |
김창옥은 "연구 결과 사람이 가장 극한의 공포심을 느끼는 순간 1위가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라고 할 때다. 야구도 그렇고 무대에 설 때 내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오르는 게 엄청난 트라우마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 머리에 '내가 아이 낳을 준비가 됐나? 안 됐는데'라는 생각이 부담의 수위를 넘어 중압감이 있을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투수는 압박감이 심하다. 내 공 하나로 다 끝날 수도 있고 내가 다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직업으로서는 죽을 때까지 그 경험을 별로 못 해볼 거다. 강연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긴장감이 어마어마한데 '너무 많이 긴장했다'는 말을 다 안 할 것. 투수가 '심장 너무 떨렸다'고 할 수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김창옥의 말에 이대은은 깊이 공감하며 "진짜 속마음은 그렇다"며 심한 압박감이 있다고 고백했다.
김창옥은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이대은이 진로 고민도 있을 것이라며 "생각이 엄청 많은데 아내는 자꾸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한다. 이 상황에서 삶의 공을 던지면 홈런을 맞을 것 같아 불안한 거다. 불안하면 남자는 정신적, 육체적 관계가 원활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김창옥은 "남편의 중압감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럼 계속 그렇게 살 건가. 집을 어느 정도 했을 때 안정감이 올 것인가. 아이를 낳으면 또 뭔가 생긴다. 예상치 못하게 둘째가 생기거나. 고민은 끝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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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김창옥쇼2' 방송 화면 |
이어 "아내는 그게 부담이 되는지 몰랐고, 아이의 문제로만 생각했을 거다. (이대은 씨는) 운동하신 지 오래되지 않았나. 어린 나이부터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 남편은 그걸 수천, 수만 번 누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분 한 번 안아줘라"라고 제안했다.
이에 트루디는 남편 이대은을 꼭 안아줘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창옥은 "오늘 좋은 얘기 됐으니까 저녁에 시간 보내라"고 말했다. 트루디는 환하게 웃으며 반겼지만 이대은은 "내일 시합 있어서"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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