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난임에 자궁벽 수술·항암제도…♥남편 무관심에 수치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3.20 14:37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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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정민./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방송인 이정민과 그의 남편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치열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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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
이정민은 "첫째는 결혼해서 6개월 만에 자연적으로 바로 생겨 이듬해에 출산했다. 첫째가 5~6세쯤 '둘째를 낳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잘 안되더라. 둘 다 나이도 많고 극심하게 힘든 상황에 있으니 병원에서 시험관 시술을 권유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7년 동안 여러 차례 시험관 시술을 받아왔다는 이정민은 "몸이 약해서 시도 자체도 사실 많이 못 했다. 그래도 못해도 7~8번은 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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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
그는 "정상적으로 임신했더라도 남편이 병원에 함께 못 가주는 직업이지 않나. 난임 시술할 때도 꼭 와야 하는 날 아니면 같이 가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부인과에 가보면 항상 부부가 와있다. 그런 걸 볼 때마다 저는 '난 혼자 와도 괜찮아'를 외쳤다. 그런데 잘 안되거나 어려운 상황을 들으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정민은 "난임 부부는 다 아실 거다. 아이를 기다릴 때 엄마들은 임산부로 산다. 술도 안 마시고 나쁜 것도 안 하고, 일도 안 하는 분도 계신다. 혹시 몰라서 약도 안 먹는다. 그놈의 혹시 몰라서. 몇 년을, (임신) 시도할 때마다"라고 임신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예비 엄마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유산도 해봤고 자궁벽을 긁어내는 수술도 해봤다. 심지어 항암제도 먹어봤다. 배 속 아이가 어디서 잘못됐는데, 어디서 어떻게 잘못됐는지 몰라서 완전히 없애려면 항암제를 투여해야 한다더라"라며 아픔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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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
그는 "힘들었던 날 '아예 난자 자체가 나오지 않아서 시술을 못 했다'고 하니 별 반응이 없고 자기 얘기만 해서 전화에 대고 '혼자 병원 와서 이 얘기를 듣고 가는데 괜찮냐는 말도 안 하냐'고 화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수치심과 고통을 나누지 못하고, 남편이 의사이다 보니 나누고 싶지도 않고, 더 잘 알 것 같기도 하고. 저 혼자 삭힌 시간이 6~7년 된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정민은 KBS 아나운서 출신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2012년 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치열과 결혼해 슬하에 11살 딸 온유 양과 3살 아들 시온 군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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