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현 "내 얼굴 싫었다…감독들, 보호본능 일으키는 여배우 선호"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3.22 07:5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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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는 '28년 차에도 연기가 고민인 연기 神'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는 배우 추자현이 출연했다. 그는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당신이 잠든 사이' 시사회 후 퇴근길을 공개하고 식사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사람들이 배우라는 직업은 되게 좋겠다고 한다. 나이 먹어도 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보면 나이대에 정해진 역할도 많다"라며 "지금 못하면 할 수 없는 역할들이 많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당신이 잠든 사이'가 그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추자현은 남편 우효광과 자주 찾는다는 술집에서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연기에 대한 이야기 중 추자현은 "저는 소위 말해서 좀 '세다', '개성이 강하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린 나이에는 너무 싫었다"며 데뷔 초 외모로 인해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추자현은 "아마 저뿐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에 불안감을 느낄 거다"라며 "저 같은 경우는 데뷔 때 개성도 강하고, 감독님들이 소위 말해 여리하고 보호본능 일으키는 여배우들을 좋아했다. 그런 캐릭터들이 많이 나왔다. 그래서 저처럼 생긴 걸 싫어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자신이 일명 '꼰대'라는 추자현은 "40대를 살고 있는데 20대 친구들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 '라떼는 말이야' 하는 순간 꼰대라고 하는데 나는 나 때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 거다. 그 시대에 그렇게 배웠다는 걸 설명해 주고 싶다. 서로 이해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추자현은 "연기 스타일이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 아닌지 걱정이다. 내 나이를 연기하는 거다. 외적으로 어려 보이는 연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자신감 있게 연기하지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관객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걱정이다"라고 현재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난 20일 개봉했다.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추자현 분)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이무생 분)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 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접속', '텔 미 썸딩'을 연출한 장윤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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