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마지막 퇴근길…사육사 "가족이 성장해서 멀리 떠나도 잊히지 않는다" 눈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3.31 11:34  |  조회 9306
/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화면
/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화면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31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안녕, 푸바오' 1부가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 3일 '국내 1호 아기 판다' 푸바오가 판다 월드를 찾아 온 관객들과 마지막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담겼다.

푸바오는 짝짓기 적령기가 되기 전 오는 4월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날 푸바오는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느라 별도의 격리 시설로 옮겨졌다.

강철원 사육사는 마지막 날에도 변함없이 밝은 모습으로 대나무를 먹는 푸바오에게 평소 좋아했던 유채꽃을 선물했다. 관객들은 푸바오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푸바오는 늘 그래왔듯 경쾌한 발걸음으로 퇴근했다. 아쉬움에 쉽게 발을 떼지 못하는 관객들을 향해 송영관 사육사는 "가족이 성장해서 멀리 떠난다고 해도 잊히지 않는다. 푸바오가 자기 판생의 3.5년을 우리와 함께했지만, 35년 동안 좋은 추억을 우리에게 새겨줬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하고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푸바오와 함께한 3년 8개월 함께한 사육사들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강철원 사육사는 "사육사들이 제일 후회하는 게 동물들과 이별한 후에 '있을 때 잘해줄걸'이라고 후회한다. 그러지 말고 우리 푸바오가 있을 때 충분히 사랑해주고 행복한 마음으로 웃으면서 앞길을 응원해주자고 말했다. 근데 시간이 점점 가까워져 올수록 그게 잘 안된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송영관 사육사는 "복잡한 감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득문득 슬픈 감정에 빠질 때가 있다. 워낙 저에게도 특별한 친구가 되어버렸고, 관심과 사랑을 많이 받는 친구다. 큰일을 앞두고 있다 보니 덤덤하게 행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지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귀여운 외모는 물론 사육사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모습이 큰 화제가 됐다.

푸바오는 오는 3일 한국을 떠난다. 이에 앞서 2일 밤 10시 20분에는 SBS '푸바오와 할부지 2'가 방송된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